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유영만 교수께서 《끈기보다 끊기》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지금은 경제빙하기인 까닭에 끈기보다 끊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끊기의 중요성을 가르쳐 준 소중한 책입니다. 하지만 저는 "끈기보다 끊기"라는 표현보다는 "끈기와 끊기의 조화"라는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입니다. 끈기만 가지고 안 됩니다. 적절한 끊기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끊기만 잘해서도 안 됩니다. 눈부신 끈기가 필요합니다.

조지 모리슨은 "조용하면서도 눈부신 끈기는 모든 성자들의 특징 중 하나였다."라고 말했습니다. "눈부신 끈기"라는 표현이 너무 좋습니다. 하나님은 눈부신 끈기를 가진 사람을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십니다. 눈부시게 끈기 있는 사람은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끈기는 곧 끈질김입니다. 끈질긴 사랑, 끈질긴 믿음, 끈질긴 인내, 끈질긴 기도, 끈질긴 견딤, 끈질긴 훈련, 그리고 끈질긴 헌신은 우리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눈부신 끈기는 성실함을 의미합니다. 눈부신 끈기는 항상심을 의미합니다. 눈부신 끈기는 중요한 일을 위해 반복하며 횟수를 더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눈부신 끈기는 성취의 비밀입니다. 탁월함에 이르는 비밀입니다. 기도 응답의 비밀입니다. 아름다운 성품을 형성하는 비밀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끈기 있게 해서는 안 됩니다. 가장 슬픈 일은 중요하지 않은 일에 끈질긴 것입니다. 자신의 사명과 관련 없는 일에 끈질긴 것입니다. 쓸모없는 일에 성공하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은, 해서는 안 되는 실수를 끈질기게 반복하는 것입니다. 실수가 문제가 아닙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무엇이든 반복해서 횟수를 늘려간다고 탁월함에 이르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된 것을 반복해서 횟수를 늘려간다면 더욱 잘못된 길로 가게 됩니다. 잘못된 것을 반복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을 기대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창조적으로 반복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창조적인 반복이란 잘못된 생각, 잘못된 태도, 잘못된 방법, 잘못된 시스템을 수정해 가면서 반복하는 것입니다. 더욱 나은 길을 모색해 가면서 반복하는 것입니다. 탁월한 멘토와 코치의 피드백을 받아 가면서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놀라운 경지에 이르게 되고, 높은 차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눈부신 끈기와 함께 필요한 것이 지혜로운 끊기입니다. 

눈부신 끈기만큼 소중한 것이 지혜로운 끊기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끈질기게 따라가기 위해 배와 그물을 버렸습니다(마 4:20, 22). 끊기는 버림입니다. 버림은 비움입니다. 비움은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문을 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배와 그물을 버리고 그들이 걸어온 길을 떠나므로 새로운 길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버림을 통해 더 풍성하고 의미 있는 것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을 얻게 되었습니다. 

"지혜로운 끊기"는 악연을 끊는 것입니다. 모든 만남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파괴시키고, 우리를 무너뜨리는 만남은 악연입니다. 좋은 만남은 잘 가꿔야 합니다. 하지만 나쁜 만남은 과감하게 가지를 쳐야 합니다. 나쁜 만남에 집착하거나 나쁜 만남을 끊어내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면 안 됩니다. 그것은 잘못된 죄책감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롯이 헤어질 때 기뻐하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놀라운 축복을 다시 약속해 주셨습니다(창 13:14-17). 

"지혜로운 끊기"는 자신의 재능과 은사와 강점이 아닌 것을 끊는 것입니다. "죽은 말에서 내려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말을 타봅니다. 곧 다양한 일을 시도해 봅니다. 하지만 어떤 말은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과감하게 그 말에서 내려올 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40세가 되기까지 많은 것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젊은 목회자로서 많은 것을, 모든 것을 잘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죽은 말처럼 전혀 움직이지 않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저의 재능과 은사와 강점과 상관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힘들었지만 잘 움직이지 않은 죽은 말과 같은 일들에서 내려왔습니다. 

"지혜로운 끊기"는 잘못된 배움을 폐기하는 것입니다. 잘못된 지식에 열심을 더하면 무서운 결과를 가져옵니다(롬 10:2). 오래된 지도는 버려야 합니다. 더 나은 지도, 더 나은 지식, 더 나은 시스템과 더 나은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컴퓨터 시대에 여전히 타이프라이터를 쓰고 있다면 어리석은 것입니다. 애굽을 떠나 광야에 들어간 사람이 여전히 애굽의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면 어리석은 것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사람이 광야의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면 어리석은 것입니다. 지역에 따라 지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시대에 따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눈부신 끈기와 지혜로운 끊기에 조화를 이루어 풍성한 삶을 사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