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재개된 제5회 청소년연합수련회를 통해 '한창 때'를 보내는 청소년들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가을의 결실이 달라지는 것처럼 인생의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한 '한창 때'를 보내는 청소년들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뜨겁게 찬양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내일의 희망을 누리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더불어 다음세대의 '한창 때'를 잘 보내도록 해야 할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더욱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애굽에서 노예라는 평범 이하의 이민자로 태어났지만, '한창 때'를 잘 지내므로 가나안 땅 정복이라는 최대의 유업을 달성하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바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모세와 함께 자신의 '한창 때'를 보냈던 여호수아입니다. 우리 이민 1세대들의 경험 중에 하나는 공항에 처음 마중 나오는 사람의 직업에 따라서 자신의 미국 직업도 정해지기가 쉽다는 것 아닙니까? 얼마나 내 능력을 개발하느냐는 내 모델이 누구이며, 무엇이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은 누구를 따르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지기에 원수마귀는 우리 인생의 모델을 바꾸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도 증명할 수 없는 진화론으로 온 세상을 미혹하여 원숭이를 따르게 합니다. 잘못된 유행이나 풍조나 사라질 스타를 바라보게 하여 세속의 강한 바람 속에 휘둘림을 당하는 육신의 사람이 되게도 합니다. 민족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 후 광야를 지날 때 모세의 겉옷을 챙기고 물을 떠다 나르는 시종에 불과한 듯 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대로 순종하여 사명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종 모세를 따랐습니다. 당시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애굽에서 민족의 탈출을 이루며 수많은 위기에서도 놀랍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광야 40년 모세와 함께 하는 충성된 삶 속에서 매일매일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직접 고스란히 누리면서, 하나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자기 인생의 '한창 때'를 모세를 따라 이스라엘 공동체를 섬기는 일에 함께 하므로 남은 인생 전체가 존귀하게 쓰임 받는 삶이 된 것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의 '한창 때', 한 해의 '한창 때', 하루의 '한창 때'를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님과 함께 하는 지혜와 결단은 우리 모두의 내일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 것입니다. 특별히 이번 청소년연합수련회에 참석한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교역자들과 교사들, 최고의 사랑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음식과 섬김에 진심이었던 봉사자들, 성령님의 터치를 꿈꾸며 혼신의 힘을 다해 기도한 중보기도자들,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자신의 은사로 교회의 일에 함께 했던 한 분 한 분이 바로 자신의 '한창 때'를 주님과 함께 한 분들이 되었습니다. 바라기는 절대 긍정, 절대 감사의 믿음으로 내 인생의 '한창 때'를 주님과 함께 하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