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장신대 조철민 교수
(Photo : 미주장신대 조철민 교수)

(창 12: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1. 위험한 길로 가다

데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가나안으로 들어가야 했으나 하란에서 주저앉아버렸다(창 11:31). 그러나 데라의 아들 아브람은 달랐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이 다시 한 번 이르자 말씀을 따라 가나안으로 향했다. 성경은 그때 아브람의 나이가 75세였다고 한다(창 12:4). 데라가 70세에 아브람을 낳았고(창 11:26) 205세에 죽었다고 하니(창 11:32) 데라가 145세 즈음이다. 데라가 아직 살아있을 때였다는 것이다. 그때 아브람은 아버지 데라와 형제 나홀을 남겨두고 가나안으로 떠난 것이다. 그 당시 가족을 떠나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나중에 아브람이 이집트에서 죽임을 당할 것이 두려워 아내 사래를 누이라고 말했던 (창 12:12) 것에서 보듯이 타지 사람은 언제라도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처지였다. 아브람은 그 위험한 길을 나선 것이다.

2. 더 있다
성경은 아브람이 하란에서 소유를 모았고 종들을 얻었다고 했다(창 12:5). 하란에서의 그의 비즈니스가 괜찮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하란을 떠났다. 살아있는 아버지 데라와 형제 나홀, 그리고 멀쩡한 자신의 비즈니스도 접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적지 않은 75세의 나이에 먼 길을 나선 것이다. 사실 아브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약속받은 축복의 말씀은 어떤 물질에 대한 약속하나 없다. 쉽게 말하면 '돈 되는 게 없는 약속'이다. 그렇다면 왜? 아브람은 그 길을 떠났을까? 아브람은 자신의 비즈니스 위에 무언가 더 있음을 본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비즈니스'였다.

3. "너의 땅을 떠나라"
우리는 대부분 생계의 수단으로 비즈니스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비즈니스를 하면서 비즈니스의 의미가 단순히 생계의 수단이 아니라 무언가 '더 있음'을 희미하게 알아간다. 그리고 때가 이르면 '내 비즈니스'에서 '하나님의 비즈니스'로 부르심을 받는다. 그때 대부분 사람들은 현재 나쁘지 않은 '내 비즈니스'에서 떠나지 못한다. 그러나 그곳은 하란(황폐한 땅)이며 가나안(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명령한다. "너의 땅(비즈니스)을 떠나라"Go from your land(창 12:1).

하나님은 비즈니스맨들에게 원대한 꿈을 가지고 계시다. 그것은 단순히 내 가족의 생계를 담당하는 것을 넘어 이웃을 섬기고 열방의 아비, 즉 '아브라함'이 되는 것이다. 아브람은 하란에서의 '자기의 땅(비즈니스)'을 버리고 가나안에서의 '하나님의 땅(비즈니스)'으로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아브람은 모든 족속에게 복이 되는 '하나님의 비즈니스'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간 것이다. 당신의 비즈니스는 어디에 있는가? 하란에 머물고 있는가? 가나안을 향해 가고 있는가? 두려움을 물리치고 나의 땅(비즈니스)을 떠나 하나님의 땅(비즈니스)으로 나아가려할 때
비즈니스, 예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