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3장 1~2절에 보면,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라고 하고, 11절에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라고 말씀합니다. 범사와 천하만사에 다 때가 있는데, 하나님은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거기에 비해 사람은 모든 일을 예측도 측량도 할 수 없으므로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시는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 나오는 믿음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하나님의 때를 저항하지 않습니다. 롬8:28의 말씀처럼 모든 것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믿음으로 때를 받아들일 줄 아는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실 하나님을 믿지 못하면 자기 생각과 다른 때를 만나게 될 때 갈등하고 저항하지만 그래서 잘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유다의 임금 히스기야는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받아들이지 못하고 벽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므로 15년의 생명을 연장 받게 되었습니다. 조심스럽지만, 자기 원함대로 때를 연장하여서 얻은 유익이 별로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명이 연장된 히스기야는 오히려 말년에 교만해져서 바벨론 사신들에게 성전의 귀한 것들을 다 열어 보여주며 자랑합니다. 결국 그런 범죄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여 다음 세대가 고통당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 므낫세는 우상을 숭배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최악의 왕이 되어서 유다가 멸망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차라리 히스기야가 자신의 생명 연장을 떼쓰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받아들였다고 가정한다면, 그는 훌륭하고 좋은 왕으로 역사에 남지 않았겠습니까? 한국도 나라를 빼앗기고 고통당하던 일제시대 때 신앙을 지키다가 감옥에 들어가 모진 고문을 당하고 사형을 언도받은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감옥 안에서 살려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는데 그 응답인지 기적처럼 사형이 집행되기 전에 해방을 맞아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많은 교회와 사람들에게 자기의 순교적 신앙을 간증했습니다. 그러던 때에 6.25 전쟁이 터졌고 공산주의자들은 더 무섭게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자 목사님이 그만 변절을 해서 공산주의의 꼭두각시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차라리 일제시대 때 순교했더라면 본인과 가족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을 평가할 때 어떤 시점을 가지고 평가하겠습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초지일관하면 좋겠지만 연약한 인생이 그렇게는 잘 안 됩니다. 그렇다면 처음은 거창한데 끝은 초라해지는 용두사미보다 처음은 미약했으나 나중은 창대해지는 인생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끝까지 견디는 자가 구원을 받습니다. Not I But Christ! 의 참된 믿음은 조급한 내 생각으로 하나님의 때를 저항하지 않는 것입니다.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매일 매일이 승리의 삶이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