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오순절에서 성령 운동을 펼치는 170개국 6억 5천만 명 중 각 국가 대표 교회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기도하는 해외 지도자들. ⓒ송경호 기자 |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Pentecostal World Conference, 이하 PWC)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에서 시작됐다.
'다음 세대 오순절 부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오순절협회(Pentecostal World Fellowship, 이하 PWF)가 주최하며 전 세계 오순절 성령 운동에 참여하는 170개국 6억 5천만 명 중 각 국가 대표 교회 지도자들이 참여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 1973, 1998년에 이어 3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첫날 개회예배는 입장식(공인혜 아나운서, 성회부본부장 김영식 목사), 기수식, 개회선언(공동대회장 김호성 부목사), 주기도문, 대표기도(공동대회장 김천수 장로), 성경봉독(기하성 총회장 이태근 목사), 찬양(베데스다 찬양대), 특별 메시지(대표대회장 이영훈 목사), 설교(PWF 총재 윌리엄 윌슨 목사), 통성기도(여의도순복음강남교회 이장균 목사), 대통령 축하 메시지(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대독), 축사, 헌금, 주기도송,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별 메시지를 전한 이영훈 목사(대표대회장)는 "우리는 이번 대회에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기를 기도해야 한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경호 기자 |
특별 메시지를 전한 이영훈 목사(대표대회장)는 "하나님의 영이 에스겔을 마른 뼈가 가득한 골짜기로 인도하셨다. 그 골짜기는 절망으로 뒤덮인 현실과도 같다. 코로나19가 3년이가 계속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온 세계가 절망으로 뒤덮였다"며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마른 뼈들을 향해 생기가 사망에서 불어오라고 명령하라 하셨다. 생기가 들어가고 나니 살아나 큰 군대가 되었다. 우리는 성령의 생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이 목사는 "우리는 이번 대회에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기를 기도해야 한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를 전한 윌리엄 윌슨 목사(PWF 총재, 오랄로버츠대학교 총장)는 먼저 "드디어 세계와 교회는 한 세기 만에 발생한 전 세계적 전염병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지난 3년간 예외없이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다.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시간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우리의 가족을 기억하길 원한다. 하나님께서 모두에게 큰 은혜와 평강으로 위로해 주길 바란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님께서 코로나19를 통해 전 세계에 새 부흥을 준비하고 계신 줄 믿는다.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진전시키기 위한 가장 큰 기회를 주셨다고 믿는다"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수, 세계적 부흥을 경험함에 따라 다음 세대로 관심이 옮겨져야 한다. Z세대가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세대라고 믿는다. 이들은 재능이 있고, 열심히 일하고, 기술적으로 진보했고, 무엇보다 성령님과 진정한 만남을 간절히 갈망하는 세대인 줄 믿는다. 하나님께서 다음 세대에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겠다 하셨다. 놀라운 성령의 다음 세대가 찾아올 때 네 가지를 생각해 보길 원한다"고 했다.
▲설교를 전한 윌리엄 윌슨 목사(PWF 총재, 오랄로버츠대학교 총장)는 "하나님께서 코로나19를 통해 전 세계에 새 부흥을 준비하고 계신 줄 믿는다.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진전시키기 위한 가장 큰 기회를 주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송경호 기자 |
윌슨 목사는 "첫째는 하나님과의 새로운 만남"이라며 "오순절의 약속은 모든 세대를 위한 약속이다. 이 시대 모든 사람이 하나님과의 만남이 필요하다. 이전 세대가 경험한 하나님에 대해 듣는 것이 아니라, 이 세대가 하나님을 체험하길 원한다. 여호수아가 모세 이후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필요했고, 솔로몬도, 엘리사도 그러했다. 모든 세대 세대마다 성령의 임재를 체험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새 시대를 만날 준비를 하고 계실 줄 믿는다. 이 세대가 하나님을 만나게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둘째로, 하나님은 다음 세대가 새로운 비전을 볼 것이라 말씀하신다.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비전"이라며 이반 로버츠 목사, 로렌 커닝햄 목사, 조용기 목사가 20대 청년 때 하나님의 비전을 받고 이후 웨일스 부흥운동을 이끌고, 예수전도단을 창설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운 역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든 세대가 하나님의 비전을 가져야 할 줄 믿는다. 젊은 세대가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가질 때 세계를 변화시킨다. 하나님의 비전이 이방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유럽을 복음화시켰다. 하나님의 비전이 땅끝까지 이르러 다음 세대를 일으킬 줄 믿는다. 초자연적 성령의 역사가 이 시대 가운데 필요한 줄 믿는다"고 했다.
윌슨 목사는 "셋째로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세대가 오래된 방법을 사용하길 원해선 안 된다. 성령 하나님께서 인도하는 새 세대는 새로운 일을 이룰 줄 믿는다. 다음 세대가 성령의 음성을 듣고 그들의 새로운 방법으로 주의 일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 다윗에게 사울의 큰 갑옷이 맞지 않았지만 그의 물맷돌로 골리앗을 무찌른 것처럼, 이 세대는 하나님의 유연성과 능력이 필요하다. 다음 세대가 이 시대의 골리앗을 이겨낼 줄 믿는다"고 했다.
또 "넷째로 필요한 것은 새로운 영향력"이라며 "다음 세대가 21세기를 변화시키기 위한 열쇠다. 세계 인구가 80억 명이 될 것이라 하는데, 하나님께서는 80억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오길 부르고 계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기에 모두가 성령 운동의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특별히 필요한 것은 다음 세대다. 주님의 보좌 앞에 다음 세대를 세울 수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가장 잘 감당하는 세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사야 44장 3절과 함께 "예수님의 제자들은 20대 또는 30대였다. 이제 우리가 다음 세대를 믿어줘야 한다. 다음 세대에게 일을 맡겨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우리 자손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실 것이다. 하나님의 복이 우리 후손에게 임할 줄 믿는다. 다음 세대가 성령의 충만함을 입을 수 있도록, 그래서 하나님과 새로운 만남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비전을 보고,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 새로운 영향력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끼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각 국가를 대표에 참여한 교회 지도자들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대표이사), 류영모 목사(한교총 총회장), 조민제 회장(국민일보), 김진표 장로(국회의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축사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 오순절 지도자들이 3년마다 모이는 세계 오순절 대회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려는 사명을 바탕으로 교회 지도자들의 세계 네트워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대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기의 사역을 준비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며 "한국의 오순절교단은 대한민국의 산업화·민주화를 함께해 오며 국민에게 신앙을 통한 희망을 전달했다.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계속되는 여러분의 기도가 오순절 성령의 역사가 돼 다음 세대의 새로운 부흥을 이끄는 빛과 소금이 되길 기원한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모두에게 충만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김장환 목사는 "하나님께서 저 천국에서 조용기 목사님 내외분과 지금 대회를 내려다 보시는 줄 믿는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다음에 제자들을 모아놓고 성령을 받으라 하셨다.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모두가 성령을 받을 줄 믿는다"고 했다.
류영모 목사는 "지구촌은 제4차 산업혁명이 빛의 속도로 달려오는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마주하고 있다. 우리는 뉴노멀의 시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방위적 위기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사회는 심각한 탈종교화 현상을 겪고 있다"며 "한국갤럽의 조사에 의하면 종교인 인구는 2004년 54%를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해 2021년에 40%를 차지했다. 가속화되는 탈종교화 속에서 젊은 세대 가운데는 'Spiritual But Not Religious(SBNR)'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류 목사는 "교회는 지금 시점에서 영적인 것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왜 교회를 떠나는지 진단하고 대안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그래서 이번 대회의 '다음세대의 오순절 부흥'이라는 주제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며 "오순절 교회의 영성적이고 성령론적인 교회가 교회를 떠나가는 다음 세대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대안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또 조용기 목사님, 이영훈 목사님 같은 영적 거장이 또 배출되길 기대한다. 이번 대회가 희망과 비전으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회 되길 축복한다"고 전했다.
▲각 국가를 대표에 참여한 교회 지도자들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
특별히 이영훈 목사는 헌금송 이후 '주여 삼창'하고, 우크라이나와 다음세대를 위한 특별 기도회를 인도하기도 했다.
한편 12, 13일 오후 워크숍에서는 '21세기에 복음전도' '선교: 선교: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성령님과 새로운 세대' '팬데믹과 성령의 권능을 입은 교회의 급진적 변화' '오순절의 미래' '아시아 청소년들에게 다가가기' '교회성장: 제자양육과 부흥' '주님의 몸 된 성전을 섬기는 전 세계의 오순절 성도들' '성령의 권능으로 운영되는 사업' '성령의 권능이 임한 기도' '코로나 이후 교회 공동체' 등의 주제를 다룬다.
12일 저녁 전체 집회는 도미니크 여 목사(싱가폴 하나님의 성회 대표총회장, 하나님의성회 태평양아시아 협회 의장), 크리스틴 케인 작가(A21 캠페인 창설, 「A Life Unreshed」, 「Run to Win」 등의 저자)가 주강사로 나서며, 신지훈 청년의 간증이 마련될 예정이다.
13일에는 다니엘라 맥케이브 목사, 테리 파크먼 목사, 깁슨 안두바테 목사, 맥스 버로쏘 목사, 티오 하야시 목사가 패널로 나서는 '다음세대 오순절 부흥' 포럼과 더그 클레이 목사(제57차 총회 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굿윌 샤나 목사(짐바브웨 블라와요 지역 생명의말씀 인터내셔널 설립자 및 담임), 데이비드 이 라미레즈 목사(테네시주 클리블랜드 하나님의교회 교육부 감독 및 제3차 부총회장, Empowered21 국제이사)가 패널로 나서는 '오순절 리더쉽의 도전과 기회' 워크숍이 마련될 예정이며, 13일 저녁 전체집회는 그렌 베렛 목사(오데이셔스 교회 담임, 하나님의성회 영국내 대표 리더), 엘리 보니아 주니어 목사(차세대 북미 공동 의장Empowered21, 국내 히스패닉 기독교 리더십 성회 밀레니얼 국장), 사무엘 로드리게스 목사(서반국가 크리스천리더십컨프런스 대표, 하나님의성회 제3의 날 워십센터 총감독)가 주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와 다음 세대 부흥을 위한 DMZ기도대성회는 14일 오전 10시 파주 임진각평화누리공원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