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주일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30분에 걸쳐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파격적인 시범이 귀넷 카운티 센터에서 열렸다. 선교지 방문을 마치고 아틀란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급히 센터로 달려갔다.교회협의회 회장으로 이 대회의 명예대회장직을 맡았기에 환영인사를 하기 위해서다.그러나 입국수속이 지체 되어 시작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대신 교협부회장이 환영인사를 했다고 한다.

20대 초반의 청년들(여자 1명 포함) 10여명이 펼치는 시범을 보면서 북한의 태권도가 사람에게 건강을 증진시켜 주는 목적과 자기 호신술이라는 목적보다는 상대방을 제압, 더 나아가서는 섬멸하려는 분위기를 풍기는 것 같아 약간은 섬뜩하기도 했다. 물론 이들이 자라난 배경이 북한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경직되어 있고 뭔가 모르게 틀에 박힌 듯한 인상을 풍겼다.물론 체력이나 기술면에 있어서 고도의 훈련을 받아서인지 뛰어난 면이 돋보이기도 했다.그래서 그날 참석한 약 2500여명의 관중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싸인 공세를 받기도 했다.

단장을 비롯해 인솔자를 포함한 시범단원 전원 18명이 대부분 미국 방문이 처음이지만 기대에 어긋나지는 않은 모습을 보여 주어서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미 국무부가 처음으로 공식적인 비자를 내어 주어 민간차원의 외교적 교류를 추진하게 되어 앞으로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에 청신호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들이다.지난 월요일 오후에 교협에서 이들을 위한 간단한 만찬을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다.이 지역 목회자들과 가까이에 앉아서 서로 약 2 시간가량 식사하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생전 처음으로 기독교 목사님들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서인지 모두들 어색해 했다.

그러나 참석한 목사님들께서 진정 북에서 온 형제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따뜻하게 대하며 대화를 이끌어 가니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대화가 무르익어 가기도 했다.아마도 모든 목사님들께서 대화의 마지막 부분에 예수 믿으세요 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지만 직접적으로 그들에게 신앙이야기를 하지는 말자고 다짐했기에 모두들 지혜롭게 간접적인 사랑을 전해 주었으리라 생각한다.

북한으로 돌아가면서 이번 미국에서의 시범을 4개 도시에서 개최했는데 아틀란타의 동포들이 가장 따뜻하게 인상 깊게 자신들을 대접해 주어서 감사하는 인사를 전해 주었다. 인솔 단장인 배능만 단장은 내 손을 꼭 잡고 평양에 꼭 방문하셔서 평양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짧은 만남이었지만 그들을 만나면서 아직도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인해 마음들이 많이 닫혀져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 그런 느낌 중에서도 그들 역시 한 인간이기에 인간으로서 그들의 마음속에 무엇인가 공허한 부분이 있음을 보았다.

그 부분들은 다른 것으로가 아닌 바로 복음으로 채워져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이번 만남을 통해 다시 한 번 기대하는 바는 어서 속히 남북이 통일이 되어 저 북한 땅에도 마음껏 들어가 선교하고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께 예배 하는 날이 왔으면 하는 것이다.이번 시범단 방문을 시작으로 앞으로 이런 교류가 계속되기를 기대해 본다.이렇게 자주 민간차원에서 교류를 하다가 보면 통일이 앞당겨 질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