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지속됐던 뉴욕에서 우리 사회에 소외된 이웃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뉴욕의 한인 젊은이들이 있다.
문화복지 NGO 이노비(EnoB)에 지난 5월부터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박채연 씨와 최재원 씨는 이노비가 문화예술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되거나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에 마음이 움직여 3개월간의 인턴 활동에 지원했다.
박채연 씨는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으로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최재원 씨는 FIT에서 광고/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올해 졸업했다. 두 인턴은 음악전공은 아니지만 디자인과 마케팅 부분을 문화예술 나눔 영역에 접목하면서 문화와 예술이 가져다주는 행복과 치유의 힘을 배워가고 있다.
디자인 전공인 박 씨는 “이노비를 통해 디자이너로서 동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소외된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특히 디자인 전공으로서 단순히 디자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행복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소중하고 뜻 깊은 의미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박 씨는 디자인이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 이번 인턴기간 중 얻은 큰 깨달음이라고 했다.
최 씨는 졸업 후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인턴쉽을 알아보던 중 이노비가 문화예술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소아병동 환자, 노인분들께 무료음악공연을 제공해 정신적인 치유를 돕는다는 것을 알게 돼 인턴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씨는 “고등학교때 경기도의 한 양로원에서 1년 가량 벽화 그리기 봉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저의 서툰 그림에도 즐거워하시고 행복해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예술이 한 사람에게 가져다주는 행복과 치유의 힘을 배우게 됐었다”면서 “이노비를 통해 뉴욕에 있는 소외된 분들에게 행복을 전달하고 나누는 일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3개월간의 인턴쉽 기간을 마치고 8월에 학교나 사회로 돌아가게 된다. 이들은 이노비의 뜻인 “변화를 이끄는 아름다운 다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인턴쉽을 마친 후 앞으로도 사회에 더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