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전열 정비해 국민 인정받아야... 친북친중 안 돼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추진, 뚝심 있고 소통 시도 좋아
좌익들 들고 일어나려 할 텐데, 애국 보수는 동원력 없어
전광훈 목사가 사사 역할... 존중하며 범교회적 연대 해야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는 최근 대선을 전후로 '정권교체', 그리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소신을 설교를 통해 공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두 설교의 유튜브 조회수를 합치면 수백만이 넘을 정도다.
지난 11일 동두천 두레마을에서 진행한 김 목사와의 인터뷰에서는 그가 그 같은 설교를 한 배경과 정권교체에 대한 소감, 그리고 현 시국의 주요 이슈들에 대한 견해 등에 대해서도 들었다. 그는 특히 "이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 복지로 바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지금 물러나는 정권은 하자가 있다"며 "그러니 이 나라가 바로잡히려면 정권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했다.
또 오는 4월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자유통일을 위한 2022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에서 설교를 맡은 김진홍 목사는 이 예배 집행위원장인 전광훈 목사(국민혁명당 대표)에 대해 "한국교회와 나라에 사사와 같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 큰 일을 했다"며 "참 애국자고, 열정이 있고, 목숨 걸고 한다. 그를 존중해 주고 도와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목사와의 일문일답.
-목회자로서 적극적으로 정권교체를 외쳐 오셨는데, 결국 그것이 이뤄졌다.
"내가 '정권교체'를 제목으로 설교도 했다. 사실 설교 제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시기가 시기인 만큼 나라의 방향이 바로 가야 된다는 점에서 그런 설교한 것이지, 민주당이나 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비난은 아니다. 이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 복지로 바로 나가야 되는데, 그런 점에서 지금 물러나는 정권은 하자가 있다. 그러니까 이 나라가 바로잡히려면 정권이 바뀌어야 된다.
결과적으로 내가 기여했다기보다 정권교체가 돼서 감사하다. 참 국가와 민주당에게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민주당도 새롭게 전열을 정비해서 국민의 인정을 받는 당으로 복귀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 민주당에는 좋은 분이 많은데, '저런 분이 이끌었으면' 싶은 분들은 뒤에 물러나 있고, 좀 주사파적인 사람들, 친북, 친중, 반미, 반일, 반개신교, 반재벌 이런 흐름이 있는 사람들이 정권 중심에 있으니까 이건 안 된다. 바꿔야 된다.
-윤석열 당선인에 대해서, 또 그가 무속과 연관돼 있다는 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래서 내가 이제 어떤 기회에, 윤 당선인을 만났다. '왜 손바닥에 왕 자를 써가지고 무속 시비가 일어나게 하느냐' 했더니, 아는 할머니가 대통령 후보로 나간다 하니까 그것을 써줬는데 금방 지울 수가 없어서 그냥 뒀더니 문제가 됐다고 하더라. 김건희 여사도 석사 논문이 무속에 대한 내용이어서 그걸 가지고 너무 사람들이 침소봉대하지 않았나 한다. 윤 당선인은 어릴 때 영락교회 주일학교에 다니고 목사가 되려 했다더라. 그러니 믿음이 가고, 교인들이 좀 안심하고 정부가 하는 일에 선의로 밀어줄 필요가 있지 않나 한다.
윤 당선인이 뚝심과 맷집이 있다. 그런 것을 잘 돌파해 나가더라. 검찰총장 하다가 대통령 되기가 쉽지 않은데, 그것이 그 사람이 가지는 저력이고 장점이다. 그걸 국가 발전을 위해서 잘 살리도록 우리가 기도하고 뒷받침해 주는 것이 나라에 유익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김 목사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반대하는 측에서는) 안보에 하자가 생긴다고 하는데, 용산에서 국방부 핵심 단체들하고 같이 있으면 안보가 더 잘 되지 않겠나. 청와대를 옮기겠다는 얘기는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 나왔던 것"이라고 했다. ⓒ동두천=송경호 기자 |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조언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정부가 국민들과 소통이 부족했다. 그래서 윤 당선인은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겨서 (같은 건물) 밑에 기자실을 둬서 수시로 기자들과 대화하고 하겠다는 거다. 그건 참 좋은 생각이다.
지금 정부에서는 청와대에서 다 인사에 관여하니 공무원들이 청와대 눈치만 본다. 그런 데서 부동산 파동 이런 게 오지 않았나 한다. 나는 50년 목회에서 항상 현장파였다. 현장에서 감각이 있어야지, 중앙에서 요리하려 하면 빗나간다. 그런데 윤 당선인은 청와대 비서진 거치지 않고 장관한테 맡겨서 장관이 차관 추천하고, 장·차관이 각 국장들 뽑고 그런 시스템으로 하겠다 하니 좋게 보인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해서도 무속 논란이 일고 있다.
"집무실 이전은 대찬성이다. 청와대 배관공 중 남파 간첩이 있었던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니 청와대는 아예 국민한테 내 주면, 관광하기 좋지 않겠느냐. 우리 두레마을 식구들도 5월 11일 전부 일손 놓고 청와대 나들이 간다.
그리고 (집무실을 이전하면) 안보에 하자가 생긴다 하는데, 용산에서 국방부 핵심 단체들하고 같이 있으면 안보가 더 잘 되지 않겠나. 현 정부가 이전 비용도 화끈하게 (청구한 대로) 495억 주지 그걸 뭐하러 깎아서 쓸데없이 잡음이 새게 하느냐.
정부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서도 이전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청와대를 옮기겠다는 얘기는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 나왔고,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다 이전하려다가 취소했는데 윤 당선인은 뚝심이 있어서 하지 않느냐. '정 안 되면 천막 치고 대통령 업무 보겠다', 그런 게 마음에 든다. 이 난세에 대통령이 뱃심이 있어야지, 이 눈치 저 눈치 다 보면 안 된다.
"이명박 정권 초기에 광우병 파동이 왔다. 그가 참 훌륭한 인물인데 그 일로 타격을 입었다. 그 때 청와대에 있지 말고 시청 앞에서 미국산 소고기 구워 먹으면서 국민들을 안심시켰다면 좋았을 텐데, 참 아쉽다. 박근혜 때도 세월호로 시작해서 탄핵이 됐다. 윤석열 정권에서도 그런 일이 100% 재발될 것이다.
저쪽에는 조직화되고 훈련된 세력이 있는데, 애국 보수 세력은 동원력이 없다. 그나마 전광훈 목사가 세종로에서 큰 일을 했다. 그래서 나는 그가 한국교회와 나라에 사사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되니 범교회적으로 넓혀나가야 한다. 전 목사도 동의하더라. 교회는 교회에서 가장 큰 조직으로, 의식화되고 조직화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민주당 측에서는 '검수완박'을 밀어붙이려 한다.
"워낙 상식에 안 맞는 일이라,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다. 정권을 뺏긴 것은 뭔가 민심 이반이 있었다는 것이니 바닥에서부터 회복해 쌓아 올려야지, 그런 꼼수를 쓰는 것은 정치의 큰 길이 아니다. 스스로 묶는 것이다."
-대선 이후 기독교계의 과제는?
"예수과 성경을 중심으로 통일한국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 성도들이 모이고 한국교회가 하나돼 바른 정치, 사회, 인권, 평등, 자유 등을 위해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보급해야 한다. 교육과 복지에 교회가 잘 투자하고 밑바닥에서부터 섬기며 나아가면, 교회의 브랜드 가치도 올라가고 국민들의 인식도 변해가고 좋은 미래가 열릴 것이다. 특별히 나는 통일한국 시대가 10년 안으로 온다고 보는데, 그것을 이끌어가는 이념과 가치관이 기독교가 돼야 된다. 물론 다른 종교도 존중해야 한다.
큰 목표를 생각하면 작은 갈등은 없어진다. 작은 갈등을 자꾸 부풀리지 말고, 눈을 좀 더 높은 데로 돌리면 좋겠다. 우리끼리 싸움닭처럼 누구는 좋고 누구는 나쁘다고 하면 안 된다. 아까 말했듯이 이제 좌익들이 이명박 정권 때의 소고기 파동, 박근혜 정권 때의 탄핵과 같이 들고 나올 것이다.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은 그 사람들은 돈도 있고, 조직도 있고, 노하우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게 없으니까, 전광훈 목사 같은 이들을 존중하면서 범교회적인 연대를 해나가야 된다.
(전광훈 목사와 광화문 성도들은) 참 애국자고, 열정이 있고, 정말 목숨 내놓고 하는 분들이다. 그분들을 존중해 주고, 좋은 충고도 해 줘야 한다. 그리고 전선을 넓힐 필요가 있다. 그렇게 보완하고 도와 줘야지, 손가락질하면 서로 갈라진다. 전광훈 목사도 김승규 장로(전 법무부장관, 전 국정원장)도 얼마나 소중한 분들인가. 나라의 보배다. 그런 분이 흠집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