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하교회를 이끌고 있는 한 기독교인 여성이 오픈도어선교회로부터 받은 겨울 후원금의 일부를 십일조로 후원자들에게 건넸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오픈도어의 지역 대변인은 "북한 지하 기독교인들에게는 오픈도어 등 해외 기독교 자선단체들이 보내오는 재정적 지원이 거의 유일한 생존 수단이다. 이들은 굶주림이나 질병, 추운 날씨로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십일조를 따로 떼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목숨의 10분의 1을 걸고 드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그저 기꺼이 모든 것을 걸고 하나님께 바쳤다"고 전했다.
경제 제재,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중국 및 러시아의 국경 폐쇄로 북한의 경제 문제가 심화되면서, 기존의 식량 위기 또한 더욱 악화되었다.
오픈도어는 "북한의 심각한 식량 부족의 위험은 1990년대의 기근과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이어졌다"며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서, 오픈도어의 비밀 사역자들은 중국의 비밀 네트워크를 통해 6만 명의 북한 기독교인들에게 생존에 필수적인 식량과 기타 형태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중국의 은신처에서 탈북자들을 위해 성경, 쉼터, 제자 훈련도 제공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탈북 기독교인들이 발각될 경우 본국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북송된 이들은 정치범으로 가족과 함께 노동수용소로 이송되거나 그 자리에서 살해된다.
북한에서는 다른 기독교인들과 함께 모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극비리에 이루어지고 있다.
오픈도어는 "발각될 위험을 무릅쓰고 십일조를 보내기 위해 연락을 취한 그녀는, 생존을 위해 숨어 지내야 하는 국가에서 소수 지하교인들의 용감함과 관대함을 보여 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