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에 기초한 철저한 안보의식 주문
법치주의 회복, 국민 통합, 공정•상식 요청
한국의 정체성 이해하는 바른 역사관 기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기독일보는 주요 교계 관계자들에게 새 대통령과 정부에 바라는 점을 물었다.
◆ 이정훈 교수(울산대, 성경적 세계관 교육 PLI 대표)
“북한이 핵무장을 했기에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는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는 교훈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우리 안에 안보불감증과 평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있다. 마치 스스로 무장을 해제해야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제가 새 대통령과 정부에 바라는 가장 첫 번째가 안보에 대한 투철한 의식이다. 그런 점에서 한 가지 제안하자면, 한국이 한미동맹을 토대로 인도태평양 전략 안에서 ‘쿼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기독교인으로서 이것을 요구하는 이유는 유형적 교회는 자유를 보장하는 세속국가 위에 세워지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체제가 아니라면 교회는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기독교인들이 지상에서 자유롭게 신앙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국가 안보와 자유민주주의 체제, 곧 헌법이 수호돼야 한다. 문재인 정권에서 제일 아쉬웠던 점이 헌법을 무시하는 법치의 파괴였다. 새 정부는 종교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을 준수하고, 헌법의 자유권을 실현하는 그런 정부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원성웅 목사(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옥토교회)
“문재인 정권은 정직하지 못했고 매우 편향적이었다. 법치주의를 훼손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을 빌미로 교회를 마치 범죄 집단인 것처럼 몰았다. 이제 새 대통령과 정부는 이런 것들을 바로잡아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지켜주길 부탁한다. 부디 자유를 더 존중하는 그런 대통령과 정부가 되길 바란다.”
◆ 정일웅 박사(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소장, 전 총신대 총장)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을 편 가르기 한 것이다. ‘사람이 먼저’라고 했지만, 자기편이 먼저인 것 같았다. 새 대통령은 부디 국민을 화합·통합시키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아울러 무너진 공정과 상식도 바로 세워주면 좋겠다.
또 새 정부는 교회와 종교의 자유를 좀 더 존중해주길 바란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는 기독교 모임을 지나치게 억제했다. 물론 국가 방역에 교회가 협조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정부의 방역에서 교회와 종교의 자유에 대한 존중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런 점이 개선됐으면 한다.”
◆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대신대 총장)
“성경에 있는 대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가 되도록 하는 것이 새 대통령에게 가장 바라는 점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훼손되는 일들이 문재인 정권에서 있었다. 자유민주주의는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이기도 하다. 새 정부가 그 정신을 다시 회복했으면 좋겠다.”
◆ 이명진 소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새 대통령은 상식을 바로 세우고, 정직한 지도자가 되었으면 한다. 문재인 정권의 많은 지도자들은 정직하지 않았고, 그들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사용했다. 국민들을 배려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앞으로 새 정부에서 그런 비정상이 정상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길 바란다.
한편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더욱 정직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신앙의 성숙은 인격의 성숙을 동반한다. 진정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 무너지고 상처 난 사회의 많은 부분들을 회복시키는 데 교회가 앞장서야 할 것 같다.”
◆ 서헌제 박사(한국교회법학회 회장)
“지금 제일 시급한 건 분열된 한국 사회의 통합이다. 그렇기에 새 대통령은 자기를 지지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
또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보듯이, 한국의 안보가 걱정된다. 그것은 철저히 현실적인 것이기에 한미동맹을 튼튼히 해서 어떤 경우에도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대통령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새 정부는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고 정교분리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서 국가가 교회의 예배 등에 함부로 간여하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다종교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특정 종교에 대한 편향적인 지원도 삼가야 한다.”
◆ 김은구 대표(트루스포럼)
“문재인 정권 아래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이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따라서 새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건국과 산업화의 가치를 명확하게 인정하며 그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굳건하게 세웠으면 한다.
대한민국의 건국과 성장은 하나님의 축복이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 ‘친일파가 미국에 붙어서 세운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잘못된 역사관에서 탈피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가 하나님의 축복이었다는 걸 온전히 인정하는, 건강한 역사관을 가진 대통령이 되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사실상 전체주의 입법이라는 걸 새 정부가 깨닫길 바란다. 그래서 한국이 이 법을 막아내고, 나아가 그것이 미국과 유럽 등에도 영향을 끼쳐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 김철홍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우리나라 공교육이 전반적으로 좌편향 돼 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는 2027년까지를 목표로 현재 교육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골자는 이북(E-Book)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의 도입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과 같은 좌편향 교육 환경이 더욱 공고화 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첨단기술이 적용될수록 교육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은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의 공교육 시스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이들에겐 교육 내용에 대한 대안과 교육 방법에서의 첨단기술 도입이라는 두 가지 과제가 주어져 있다. 새 정부와 민간 모두가 이 점을 고민해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