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신학자인 R. T. 켄달(RT Kendall) 목사가 최근 신간에서 "교회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상실했다"며 "이를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려움: 좋은 것, 나쁜 것, 추한 것'(Fear: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이달 초 출간됐으며,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선한 것), 사람에 대한 두려움(나쁜 것), 사탄이나 마귀에 대한 두려움(추한 것)을 고찰한다.
켄달 박사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책을 쓰게 됐다"면서 "최근 몇 년간 특히 미국 안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교회 안에도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실종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래 전부터 이 부분을 다룬 책을 쓰고 싶었다"고 했다.
또 잠언 29장 25절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는 말씀을 통해 영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켄달 박사는 "미국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 대한 설교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목회자들이 교인들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지옥과 영원한 형벌에 대한 개념을 싫어하기에 이에 대해 전혀 다루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교회에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책에서 그는 "아담과 이브가 범죄를 저지른 후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을 때, 그것은 하나님이 그들의 상황 속에 계셨고 그들에게 자비를 드러내실 것임을 보여 준다"고 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나는 코로나19가 하나님의 은혜로운 심판이라고 믿는다. 난 그분이 우리의 관심을 끌고자 하시고, 아직 우리(와의 관계)를 끝내지 않으셨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므로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찾으신 것은 도우시고 은혜를 베푸시려는 것이었지, 전적으로 벌하시려는 게 아니었다"고 했다.
켄달 박사는 2020년 자신의 책 'We've Never Been This Way Before'에서 어떻게 하나님께서 코로나19 전염병을 통해 역사하심을 믿을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
켄달 박사는 책에서 '영적으로 건강한 두려움'으로 간주되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명성을 잃어버릴까 전전긍긍하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이 땅에서 가장 나쁜 중독 중 하나는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속박되는 것이다. 사람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거나 해를 받거나 굴욕을 당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켄달 박사는 그러나 유명한 영화 제목을 통해 더 많은 생각과 영감을 얻은 후, '사탄에 대한 두려움'을 추가했다. 그는 "사탄적인 두려움은 가장 무서운 종류의 두려움이다. 사탄은 추하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이 추하다. 그의 무기 중 하나는 당신을 두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켄달 박사는 미국교회가 영적 준비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는 성경의 기적적인 은사와 행사들이 1세기 이후 중단됐다는 은사중단주의를 고수하는 많은 교회들의 문제를 다뤘다.
그는 "우리가 이러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질병이 있을 때, 기독교인들은 '귀신 들림'의 가능성에도 최선을 다해 대처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워싱턴주 베인브리지 아일랜드에 있는 아일랜드교회의 그랜트 브루스터 목사는 추천글에서 "코로나19 세계에서 다른 이들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이 새로운 차원으로 높아지면서 많은 이들이 올무에 갇혔다"고 했다.
지난 2021년 8월, 라이프웨이리서치가 2020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 41%가 다른 어떤 감정보다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웨이리서치의 스콧 맥코넬 전무이사는 성명을 통해 "2020년 상황은 많은 미국인들 안에 두려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두려워했다. 다른 이들은 시위 중 발생하는 사회적 불안을 두려워했고, 정치인들은 광고와 연설에서 다른 이들의 두려움을 이용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