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아이티 갱단에 의에 납치된 선교사 17명 중 일부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익명의 관리는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하이오에 본부를 둔 선교단체 '크리스천 에이드 미니스트리스'(Christian Aid Ministries) 소속 미국인 16명과 캐나다인 1명 가운데 일부가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는 4일 인도주의적 임무를 위해 아이티로 향하던 미국 헬리콥터 5대가 연료 보급 및 휴식을 위해 푸에르토 플라타주에 착륙했다고 밝힌 이후, 아이티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 국방부에서 나온 정보다.
크리스천 에이드 미니스트리스는 이 사건에 대한 가장 최근 성명에서 "지난 3주는 힘든 여정이었으나 하나님께서 우리와 인질의 가족들을 신실하게 인도해 주셨다"며 "인질들이 어려운 상황에 속해 있지만, 하나님께서 그들 안에 기쁨과 그분의 신실하심과 선하심을 상기시켜 주시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질들과 소통할 방법이 없다"며 "납치된 선교사들과 소통할 수 있다면, 우리가 끊임없이 그들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다는 확신을 전해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귀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전 세계 많은 성도들이 그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블룸버그 퀵테이크가 인용한 번역에 따르면, 납치범은 "내가 요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이 미국인들을 총살할 것"이라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티 총리와 경찰청장도 위협했다고 한다.
크리스천 에이드 미니스트리스는 "아이티의 거의 절반이 갱단의 통제 하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