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서부 지역과 캐나다에서 수십명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 지역 많은 교회가 냉방 센터 역할을 담당하고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보호처와 에어컨을 제공하고 있다고 1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아이다호에서는 제일장로교회(First Presbyterian Church)와 트리니티 침례교회(Trinity Baptist Church) 등 냉각센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여러 예배당이 있다고 한다. 웨스트 시애틀 기독교 교회(West Seattle Christian Church)는 교회 체육관 시설을 시애틀 지역에서 냉각센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의 기온은 42.2도까지 올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센터스퀘어는 보도했다.
텍사스 달라스에 소재한 코너스톤 침례교회(Cornerstone Baptist Church) 크리스 시몬스 목사는 도움이 필요한 지역 사회 주민 가정에 무료로 에어컨을 제공하기도 했다. 시몬스 목사는 WFAA에 "교회가 더위에 대한 절박한 전화와 이메일을 받고 나서 냉각 사역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익명의 기증자께서 약 7년 전 에어컨이 없어 노인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시청하고 에어컨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했다"라며 "기증자께서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에어컨을 제공해 그런 식으로 사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다"라고 말했다.
마사 플레밍은 지난해 북텍사스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한 후 에어컨 작동이 멈추면서 교회의 도움을 받게 됐다고 한다. 최근 코너스톤 교회 에어컨 핫라인의 메시지에 따르면 교회는 6월 16일 250개의 에어컨 제공 요청을 받았기 때문에 모든 요청을 처리 할 때까지 프로그램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했다.
시몬스 목사는 Fox4에 "일반적으로 매년 150대의 에어컨을 나눠 주지만 올해는 달랐다"라며 "교회는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위험에 처한 주민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북미 폭염 사망자 속출… 교회가 에어컨·냉각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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