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평생 동역자, 자녀를 사랑한 어머니
교회와 성도를 사랑한 사모, 열정의 전도자
아름다운 시로 하나님 찬양한 수필가"
故 문성주 사모 천국환송예배가 지난 21일 타코마제일침례교회에서 교회장으로 거행됐다. 예배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서북미 침례교단 목회자들과 타코마 지역교회 목사회 회원들이 참석해 고인의 믿음과 사랑의 삶을 추모했다.
남궁곤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천국 환송 예배는 고인의 당부에 따라 찬송가 13장 "기뻐하며 경배하세"를 찬양하며 시작됐다. 이어 프랭크 토레스 목사가 대표 기도를 했으며, 유혁동 목사(시애틀 제일침례교회)가 조가로 시편23편을 불렀다.
이날 설교는 서북미한인침례교회 회장 정융교 목사(새시온 침례교회)가 "사랑하는 자여 일어나 함께 가자(아가 2:10-13)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정 목사는 "고 문 사모님은 목회자의 평생 동역자이자 자녀를 사랑한 어머니,교회와 성도를 사랑한 사모, 시로 하나님을 노래한 수필가셨다. 또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셨고 누구도 막을 수 없었던 열정의 전도자였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정 목사는 이어 "사람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날과 선택할 수 없는 날이 있는데, 태어나는 날과 돌아가는 날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다. 선택할 수 없는 날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날이며 하나님의 선물이기에 우리가 선택할 수 없다"며 "다함께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가지고 이 땅에서의 삶을 살다가 영원한 주의 나라에게 다시 만나자"고 전했다.
조사를 전한 문대연 목사는 "성도의 거처를 마련하시고 거기에는 거할 곳이 많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고 문성주 사모님은 달려갈 길을 모두 마치시고 주님 곁에서 안식하시고 있다"며 조문객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고 문성주 사모의 차녀 문혜성 자매는 "어머니께서는 주님을 사랑했고 가정을 신앙으로 돌보셨다. 목사 아내가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으며, 교인들을 섬기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사셨다. 항상 기도하는 어머니였고 말씀과 찬양을 사랑하고, 독서를 아주 즐기시는 어머니셨다"고 회고하며 평소 고인이 즐겨 읽던 시편 100편을 낭독하며 조사를 대신했다. 이어 조카 전재은 자매가 고인의 자작시 "만 가지 은혜를 내가 받았으니"를 낭송했다.
가족인사를 전한 장녀 문혜영 자매는 "어머님께서는 평소 죽음에 대해서 '죽음은 슬픔이 아니라, 천국에 입성하는 영광'이라고 말씀하셨다"며 "특별히 지난 40년 동안 영적인 가족이 되어준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교인들과 형제,자매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천국환송예배는 유용식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고 문성주 사모는 1944년 1월1일 함경남도에서 출생해 해방후 가족과 함께 남한으로 내려왔다. 고인은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당회장 비서로 근무하기도 했다. 1972년에 도미, 1975년에 바이올라 대학교의 탈봇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 교육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4년 문창선 목사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이후 올란도 플로리다에서 5년, 타코마 제일침례교회에서 40년 동안 문창선 목사의 목회 동역자로 섬겼다. 그리고 지난 5월 17일 오후 11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만 가지 은혜를 내가 받았으니
- 문성주
계절은 세월 따라 화사한 옷갈이에 여념이 없지만
만 가지 은혜를 내가 받았으니
감사할 수 밖에, 찬양할 수 밖에
기뻐할 수 밖에, 봉사할 수 밖에
전도할 수 밖에, 인내할 수 밖에
내 이웃을 섬길 수 밖에 없네
때때로 닥쳐오는 근심 걱정일랑
은혜 받아 저편으로 다 훌훌 던져버리고
나는 주님과 함께 기뻐 뛰며 춤추며 노래하며
그 성호를 찬양하며 영광 돌리리
나의 생명 다 할 때까지
나의 생명 다하는 그날까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