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태를 취재하고 보도한 중국 시민기자 장잔이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고 30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앞서 중국 상하이 푸둥 신구인민법원은 지난 28일 분열을 유발하고 말썽을 선동한다는 혐의로 장잔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장잔은 코로나19 창궐을 취재한 시민기자 중 징역형을 처음으로 선고받았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9일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중국 인민공화국이 시민기자 장잔을 허위로 기소하고 유죄판결을 내린 것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우리는 중국 정부가 그녀를 즉각 그리고 조건 없이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은 중국 공산당이 '진실을 말하는 시민들'을 두려워한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장잔은 구금되기에 앞서 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들을 위한 국가 보상 캠페인을 벌이고자 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그녀는 자신의 일이 하나님의 사명에 복종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전하고, 중국 공산당이 시행한 봉쇄 조치가 지나치게 가혹했다고 보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공산당(CCP)은 당이 공식 노선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침묵시키기 위해서, 심지어 중요한 공중 보건 정보에 대해서도, 무엇이든 하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면서 "거짓말은 권위주의 정권의 특징이다. 중국 공산당은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처음부터 제한하고 조작하고 용감하게 진실을 밝히는 사람들을 잔인하게 침묵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잔에 대한 성급한 재판은 중국 공산당이 진실을 말하는 중국 시민들을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미국은 언제나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중국 시민들의 권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당국의 투명성에 대한 두려움과 지속적인 기본적 자유에 대한 억압은 힘이 아니라 약함의 신호이며 우리 모두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우한 보도로 수감된 中 기독교인 기자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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