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과장 없지 않으나 사회적 물의 매우 유감
조속한 사실 확인과 처리 지시, 노회도 대처 중
이번 기회, 교회의 거룩성과 신뢰 회복 계기로
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빛과진리교회(담임 김명진 목사) 사태와 관련해, 총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총회는 “최근 본 교단 소속 빛과진리교회와 관련한 일련의 언론보도들을 접하면서, 총회장으로서 당혹감과 죄송함을 감출 수 없다”며 “언론보도들이 일부 과장된 면도 없지 않으나, 사회적으로 큰 물의가 되고 있는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회법상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행정권과 사법권은 소속 노회에 있기에, 해당 노회에 조속한 사실 확인과 처리를 지시했고, 해당 노회 역시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물이 고이면 썩듯, 교회를 포함해 사람이 모이는 모든 조직도 시간이 지나고 비대해지면 부패하기 나름이다. 우리 신앙과 삶의 유일한 기준이 되는 ‘성경’으로 계속 돌아가는 개혁이 요구되는 이유이고, 기독교 역사 속에서 종교개혁이 반복되는 이유”라며 “다시 한 번 빛과진리교회 사태와 관련해 공교단의 교단장으로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하루속히 진상이 규명되고 적법하게 처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교단이 교회의 거룩성과 신뢰를 회복하고, 나눔, 평화, 통일에 기여하는 공교단으로 다시 세워지도록 지속적인 기도와 질책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총회는 “본 장로교회는 1901년 공의회가 조직되고 1912년 총회가 조직된 이후, 지금까지 한국교회 성장을 주도하는 중심 세력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왔다”며 “현재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장로교단이자 한국교회 최대 공교단으로서, 칼빈주의에 입각한 개혁파 신학(Reformed Theology)을 근본 신앙으로 하고, 장로교 헌법의 정치원리 아래 교회 전통과 권위 및 질서를 지켜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항상 긍정적인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120여년이란 짧은 선교 역사 가운데 한국 사회 속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룩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인 동시에, 우리 교단이 가진 교리적 순수성과, 민족과 사회를 선도하는 공적 역할들 때문임도 부인할 수 없다”며 “이는 대사회적 봉사와 섬김, 통일한국을 위해 지속해온 여러 대북 민간지원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본 교단의 적극적 대처와 협력의 모습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빛과진리교회는 ‘인분 섭취 강요’ 등 가혹행위에 가까운 제자훈련이 실시됐다는 폭로가 나왔고, 이에 총회 차원에서 진상 조사와 사과를 실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