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미 남침례회 국제선교이사회(International Mission Board,IMB)가 선교 지원자들에게 4월 30일까지 출국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향후 상황에 따라 그 기간은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9일 밥티스트프레스(BP)에 따르면, IMB 코로나19 대응팀과 임원들은 아직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지 않은 경우 지속되고 있는 위험을 지켜보면서 기다려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기저질환을 갖고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여행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의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결성된 코로나19 대응팀은 각 교회들에도 개인적인 건강 상태, 바이러스의 확산 위험, 격리 가능성 등에 따라 이같은 권고를 확대하고 있다.
폴 치트우드(Paul Chitwood) IMB 이사장은 "IMB에 소속된 이들과 동역하고 있는 전 세계의 교회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교회들과 선교팀은 우리의 사역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금은 우리 모두에게 비상의 때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시며, 이 바이러스는 하나님의 사역을 멈출 수 없다"고 했다.
치트우드 이사장은 "상황은 순간순간 달라지고 있다. 어떤 그룹의 여행이 연기될지, 어떤 나라가 선교사들을 받아들이거나 추방할지 모른다. 우리는 이미 갑작스럽게 입국이 금지되거나 정부의 격리조치 등으로 해외에서의 모임을 취소한 경험이 있다. 이번 선교 여행의 연기는 일시적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때에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IMB 측은 소속 선교사들 모두가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과 국무부의 지침을 잘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홍콩을 비롯해 여행금지 2단계 및 3단계 국가들은 입국을 하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IMB 이사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장기 선교가 중단되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