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글자 비유법을 사용하면 설교가 들린다
설교자는 글을 쓸 줄 알아야 한다. 글을 쓰되, 들리는 글을 쓸 줄 알아야 한다. 들리는 글의 최전방에 있는 것이 예수님의 비유법이다. 그 중에서도 '두 글자' 비유법이다.
설교자는 들리는 설교를 해야 한다. 들리는 설교를 하려면 두 가지를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하나는, 원 포인트 설교를 논리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비유법 중 '두 글자 활용법'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성경에는 '두 글자' 사용법이 많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설교하는 설교자들도 설교에서 '두 글자' 비유법을 활용해야 한다. 설교에 많이 사용할 수 있는 '두 글자' 비유법은 아래와 같다.
'선순환과 악순환', '복덩이와 구박덩이', '대박 인생과 쪽박 인생', '고수와 하수', '부자 인생과 부도 인생', '덕분에와 때문에', '쉼표와 마침표', '설탕같은 사람과 소금같은 사람', '인생 역전과 인생 여전', '풍부 의식과 핍절 의식', '플러스와 마이너스', '거침돌과 디딤돌', '스침과 마주침' 등이다.
저는 최근 설교를 하면서 '두 글자' 비유법을 사용했다. '기준'을 설명하기 위해 '근심 보따리'와 '웃음 보따리'를 사용했다. 그랬더니 설교를 들은 교인들이 "'근심 보따리'와 '웃음 보따리'하니 귀에 쏙 들어왔다"고 좋아했다. 어떤 분은 이 '두 단어' 사용 때문에 설교가 주옥 같았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제가 한 설교를 짧게 옮기면 아래와 같다.
"신앙생활은 해석이다. 신앙생활을 할 때 자기 기준으로 해석하면, 반드시 '근심 보따리가'가 된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 삼으면 매 순간 '웃음 보따리'가 된다."
위의 방식으로 설교를 하면 교인들은 명확하게 이해한다.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비유법
예수님께서는 비유법으로 '한 단어'와 '두 단어'를 상황에 맞고 적절하게 사용하셨다.
한 단어와 두 단어 중, 효과가 두드러지게 좋은 것은 '두 단어'다. 그렇다면 설교자는 두 단어 사용법을 몸에 익힐 필요성이 있다.
그럼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비유법 중 '두 단어'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두 단어 비유법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주인과 종', '부자와 거지', '천국과 지옥', '빛과 어둠', '과부와 재판장', '나무와 가지', '소금과 빛', '하늘과 땅', '큰 자와 작은 자' 등이다.
21세기 예수님의 '두 글자' 비유법을 통한 영적 연결의 예
'두 글자' 비유법은 반드시 영적인 것과 연결되어야 한다. '믿음', '은혜', '사랑', '기도' 등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두 글자 비유법을 영적으로 연결한 예는 아래와 같다.
첫째, 기도를 설명한 '두 글자' 비유법은 아래와 같다. '엘리와 사무엘', '이륙과 착륙', '편지와 전화', '저수지와 강', '더 와 덜' 등이다.
둘째, 예수님을 설명한 '두 글자' 비유법은 아래와 같다. '행복과 항복', '만남과 매듭', '변화와 변질', '아침과 저녁', '잊음과 잃음', '1과 0', '히스토리와 히스테리', '플러스와 마이너스', '연기자와 연출자'. '공간과 틈' 등이다.
셋째, 은혜를 설명한 '두 글자' 비유법은 아래와 같다. '생화와 조화', '눈과 비', '양지 식물과 음지 식물', '아브라함과 롯', '폭포와 분수', '사랑과 사탕' 등이다.
'두 글자' 비유법은 '두 글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야 한다
'한 글자' 비유법은 단어의 특징(속성)을 찾는다. 대신 '두 글자' 비유법은 두 단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다.
여기서는 '인생 역전'과 '인생 여전'이란 '두 글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을 것이다.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찾되 각각 50개씩 찾아야 한다. 공통점과 차이점을 50개씩 찾는 것은 사고력과 어휘 사용 능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설교를 작성하다 보면 어휘력이 부족해서 설교를 작성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므로 공통점 찾기와 차이점 찾기를 하되 열심히 찾아야 한다.
첫째, '인생 역전'과 '인생 여전'의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
'두 단어'인 '인생 역전'과 '인생 여전'의 공통점은 아래와 같다.
"출발점이 있다. 원인이 있다. 기준이 있다. 방향이 있다.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경험한다. 변한다. 때론 재미있다. 사람마다 다르다. 반응의 결과다.
시간을 요한다. 현재진행형이다. 반드시 '나'와 결부되어 있다. 공식이 있다. 인생 가운데 일어난다. 죽음으로 끝이다. 모르면 원망하고 뜻을 알면 감사한다. 기다릴수록 속이 깊어진다. 고독이 약이 된다. 짪은 시간에 결정이 난다.
역전이 두 번 반복되면 여전이 된다. 여전하다 좋아하면 한 순간 역전된다. 역전되었다고 좋아하면 여전한 인생 된다. 성실하면 역전되고 게으르면 여전해진다. 주님을 만났느냐가 결정권을 쥐고 있다.
말씀으로 여전해지고 나태함으로 역전된다. 기도하면 역전되고 비교하면 여전한 인생을 산다. 기도함으로 뒤바뀔 수 있다. 생각의 차이가 만들어낸다. 고난이라는 인생의 출발선은 같다.
시간이 똑같이 주어진다.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몰입 농도에 따른 결과다. 역전은 소수고 여전은 다수다. 심은 대로 거둔다. 작은 것 하나의 차이다. 딸린 식구들도 함께 간다. 눈물이 있다. 변수가 많다. 여전의 합이 역전이다."
둘째, '인생 역전'과 '인생 여전'의 차이점은 아래와 같다.
'두 단어'인 '인생역전'과 '인생 여전'의 차이점은 아래와 같다.
"특별함과 밋밋함, 간절함과 느슨함, 개척정신과 안주하는 마음, 성공과 실패, 전진과 퇴보, 상승과 하락, 좋은 영향력과 나쁜 영향력, 부지런함과 게으름, 도전과 포기, 분명함과 막연함,
확신과 불신, 일어섬과 주저앉음, 당당함과 주눅 듬, 관심과 외면, 소망과 낙심, 남다른 노력과 평범한 노력, 변화와 제자리, 열림과 닫힘, 부러움의 대상과 그저 그런 대상, 유명해짐과 무명의 상태,
기회를 잡음과 기회를 놓침, 창조적인 삶과 무미건조한 삶, 안정적임과 불안함, 할 수 있다와 할 수 없다. 긍정적과 부정적, 능동적과 수동적, 변명하지 않음과 변명함, 강함과 약함, 인내와 조급함. 변화와 변질,
플러스 인생과 마이너스 인생, 다이아몬드수저와 흙수저, 축하가 필요해와 축복이 필요해, 그래서 감사와 그래도 감사, 타워팰리스 거주와 옥탑방 거주,
눈물이 쌓여 다이아몬드가 된다와 눈물을 머금고 다이소로 가다, 겸손이 숙제와 겸손이 정답,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인 결과다와 위기는 끝장났다고 받아들인 결과다, 다른 사람에게 도전을 준다와 다른 사람에게 실망을 준다, 희망을 제공한다와 절망을 보여준다,
마지막까지 기대한다와 중간에 포기한다, 자신을 돌아본다와 남을 탓한다, 기도하며 기다린다와 기진하며 기만한다, 약속 믿고 기다린다와 의심하며 포기한다, 고난이 기회다와 고난이 끝이다,
바람타고 날아오른다와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감사한다와 원망한다, 남에게 공을 돌린다와 자기만 자랑한다, 부족과 실수를 인정하고 고친다와 부족한 실수가 반복된다, 기뻐하고 괴로워한다,
쾌락의 눈물과 비애의 눈물, 환호와 한숨, 느낌표(야호~)와 물음표(나는 왜?), 아싸~와 아이씨!, 와~ 와 에휴~, 부러움의 시선과 측은함의 시선, 하나님 힘의 결과와 내 힘의 결과, 활력과 무기력. 절절함과 대충대충, 고난을 이겨냈다와 고난이 여전하다, 자신감이 있다와 자신감이 없다,
꿈을 꾼다와 낙심이 된다, 주위에 사람이 많다와 주위에 사람이 없다, 도전 성공과 도전 실패, 배우려 함과 배우려하지 않음, 후회 없음과 후회막심, 충고를 받아들임과 충고를 무시함, 확신의 삶과 확인받는 삶.
'두 글자(인생역전과 인생여전)' 비유법으로 글쓰기
'두 단어'인 '인생역전'과 '인생 여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았다면 마지막으로 영적(하나님)으로 연결해 글을 써야 한다.
'두 단어' 비유법은 찾은 차이점을 활용해 글을 쓰길 권한다. 차이점을 활용해 쓴 글은 아래와 같다.
"흙수저의 꿈이 있다. 인생 역전이다. 다이아몬드 수저의 바램이 있다. 지금과 같이 여전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혹자는 흙수저가 개천에서 용이 나기를 바란다. 그럼 흙수저인 자신도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은 흙수저는 대부분 날아오르다가 떨어진 이무기로 그칠 때가 많다.
단,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절박함'으로 사는 것이다. 절박함으로 살면, 살아갈 때 당하는 고난을 통과 의례로 여긴다. 살다가 짓밟힌 자존심도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비록 바닥을 길지라도 독기를 품은 상태로 긴다.
인생 역전이 된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인생 여전도 나쁜 것만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인생역전보다 인생여전일 때, 더 행복하기 때문이다.
단, 인생 여전을 지속하면 안 된다. 그럼 언젠가는 인생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 추락은 역전과는 영영 이별이 된다.
그리스도인은 한 가지 명심하고 살아야 한다. 인생 역전은 혼자 이룰 수 없다. 하나님과 함께 이루어야 한다. 반드시 창조주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야 한다. 인생역전을 보여준 대표적인 것이 십자가다.
▲김도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
십자가는 예수님을 통해서 인생 역전을 무엇인지를 보여준 것이다. 죄인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때, 하나님의 자녀로 인생 역전을 이룬다. 예수님을 믿는 순간, 추락하고 있을 때도 상승곡선을 그린다.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하나님과 함께 인생 역전을 꿈꿔야 한다. 반드시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인생 역전을 이뤄야 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생 역전의 명수이시기 때문이다.
인생 역전과 인생 여전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인생을 누구의 힘으로 살아가느냐다. 하나님의 힘으로 사는 것, 그 자체가 인생 역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힘을 덧입는 순간, 죄인이 의인으로 인생 역전이 이루어진다. 이 땅에서 끝난 인생이 부활의 인생으로 역전이 된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살면서 한 가지만 하면 된다.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 자체가 이미 인생 역전을 이룬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적 인생 역전을 꿈을 꾸면 안 된다. 영적 인생 역전을 꿈꿔야 한다. 영적인 인생 역전은 아주 쉽다. 하나님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https://cafe.naver.com/judam11)
저서로는 《설교는 인문학이다/두란노》, 《설교는 글쓰기다(개정 증보)/CLC》, 《설교를 통해 배운다/CLC》, 《아침에 열기 저녁에 닫기/좋은땅》, 《아침의 숙제가 저녁에는 축제로/좋은땅》, 《출근길, 그 말씀(공저)/CLC》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