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완전히 몰아냈다"고 선포했다.
23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쿠르드 족이 이끄는 시리아민주군(SDF)이 IS 시리아 내 최후 거점인 바구즈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2년 전만 해도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광범위한 영토를 점령하고 있었으나, 그후 우리는 2만 제곱마일 이상의 영토를 되찾고 IS 칼리프로부터 수백만 명의 시리아인과 이라크인을 해방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들은 IS가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IS는 모든 위신과 권력을 잃었다"면서 "IS가 영토를 잃은 것은 그들의 잘못된 서술의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S의 인터넷 선동을 믿는 모든 젊은이들은 대신 위대한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한편, 시리아민주군은 지난 3월 시리아 동부에 위치한 IS의 거점 지역인 바구즈에 대한 마지막 공격을 시작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이 지역에는 많은 민간인들이 건물과 텐트 등지에서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을 천천히 시도할 수 밖에 없었다. 이들 중 수천 명의 여성과 아이들, 외국인들이 전쟁과 극심한 식량 부족 등을 피해 시리아민주군이 운영하는 수용소로 도망쳐왔다고.
BBC는 "많은 IS 전사들이 이 지역을 포기했으나 이 가운데 일부는 자살폭탄 및 차량폭발 테러를 일으키며 격렬한 저항을 펼치기도 했다"며 "IS는 시리아와 이라크 내 영토를 잃긴 했으나, 나이지리아와 필리핀 등지에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IS 잔당들은 여전히 중부 사막 지대와 이라크 도시에 남아 지역 안보에 위협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은 IS가 이 지역에 1만5천 명에서 2만 명에 이르는 무장대원들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는 이들 가운데 다수가 잠잠하지만 IS가 재건을 시도하는 동안 그들의 근거지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