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현
(Photo : ) OC교협 회장 최국현 목사

미주 기독일보의 창간 2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22년 동안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 가운데, 기독 언론이라는 귀한 사명을 붙들고 흔들림 없이 걸어오신 걸음을 함께 기뻐합니다. 한 장의 기사, 한 줄의 기록이 누군가의 마음을 살리고, 교회를 세우며,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주 기독일보의 22년은 “신문의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록해 온 믿음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미주 기독일보는 남가주를 대표하는 신문으로서, 또한 지역의 수많은 교회와 성도들을 잇는 기독 언론으로서 큰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교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예배하고 섬기지만, 때로는 서로의 소식을 알기 어렵고, 같은 도시 안에서도 외롭게 사역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기독 언론은 단순히 정보를 전하는 일을 넘어, 교회를 연결하고 공동체를 세우는 다리가 됩니다. 미주 기독일보가 그 다리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왔기에,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힘을 얻고 다시 걸어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저는 오늘, “기록 문화”의 중요성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기록은 그냥 글이 아닙니다. 기록은 기억을 지키고, 진실을 보존하며, 다음 세대에게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성경을 통해 당신의 구원 역사와 약속을 우리에게 “기록”으로 남겨 주셨습니다. 기록이 있기에 우리는 잊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독 언론의 기록은 시대의 소음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돕고, 교회의 눈물을 기억하게 하며, 믿음의 걸음을 남겨 미래로 전달하는 귀한 사역입니다. 또한 미주 기독일보는 한국 기독교 문화의 소중한 통로요 전파자입니다. 신앙의 뿌리를 가진 한국 교회와, 선교적 현장 속에 있는 미주 교회가 서로 배우고 격려하며 함께 자라가도록 돕는 역할을 맡아 왔습니다. 이 통로가 더욱 깨끗하고, 더욱 넓고, 더욱 따뜻해지기를 소망합니다. 화려한 말보다 진실한 이야기, 빠른 소식보다 바른 소식, 자극적인 제목보다 사람을 살리는 메시지가 흘러가도록 하나님께서 계속 붙들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특별히 오늘의 축하 메시지에는 한 가지 간절한 부탁이 들어 있습니다.

 미주 기독일보가 앞으로도 힘들고 어렵고 가난하며, 아직 자립이 어려운 교회들까지 품어 주는 따뜻한 기독 언론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큰 교회, 알려진 사역만 비추는 빛이 아니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골목길에서 묵묵히 섬기는 작은 공동체들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 주십시오. 재정이 넉넉하지 않아도, 사람이 많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서 진심으로 예배하는 그 현장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에 꼭 기록되어야 할 “복음의 자리”입니다.

창간 22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앞으로의 길에도 하나님께서 지혜와 용기, 건강과 기쁨, 그리고 풍성한 열매를 더하여 주시기를 축복합니다. 미주 기독일보가 남가주와 미주 한인 교회들을 섬기는 귀한 등불로, 다음 세대에게도 믿음의 기록을 남기는 복된 사역으로 더욱 굳게 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평강이 늘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