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메닝거는 “사건보다 중요한 것은 해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건이 문제가 아니라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사건의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건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한 때 문제를 싫어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마음에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정말 목회란 문제의 연속입니다. 하나의 문제가 사라지면 또 다른 문제가 찾아옵니다. 문제를 피할 수 없는 것이 목회입니다. 어느 날 저는 문제를 피할 수 없다면 문제를 환영하고, 문제로부터 성장해야 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특별히 성경에 나오는 기적을 연구하는 중에 모든 기적은 문제 때문에 생긴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읽어보시면 문제가 있는 곳에 기적이 있었습니다. 홍해가 갈라지고, 마라의 쓴 물이 단 물이 되는 기적은 모두 문제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물이 포도주가 된 가나혼인잔치의 기적도, 포도주가 떨어진 문제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문제가 없으면 기적이 없습니다. 문제의 크기가 기적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작은 문제는 작은 기적을, 큰 문제는 큰 기적을 불러옵니다. 하나님은 문제를 재료로 삼아 기적을 창조하십니다. 문제는 기적을 창조하는 재료입니다.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가면 하나님은 그 문제를 기적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문제를 통해 더 잘 될 수 있는 지혜를 주십니다(약 1:5).
문제를 부정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가 다 나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문제 때문에 더욱 각성하게 됩니다. 문제를 통해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됩니다. 문제를 풀다가 더욱 지혜로워집니다. 문제를 잘 풀다 보면 다른 사람의 문제까지도 풀어주는 복을 누리게 됩니다. 저는 문제를 통해 기적을 경험한 후로 문제가 찾아오면 문제를 과감하게 환영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문제 속에 기적이 감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목회란 기적의 연속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건보다 중요한 것은 사건에 대한 반응입니다. 사건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지혜롭게 반응할 때 사건은 축복이 됩니다. 성경의 인물들을 연구해보면 비극적인 사건에 잘 반응함으로 그들의 생애가 역전되는 것을 봅니다.
사건은 그냥 사건에 불과합니다. 너무 성급하게 어떤 사건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마십시오. 다만 사건에 잘 반응하도록 하십시오. 모압 여인 룻은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니의 하나님을 믿음으로 인생 역전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은 룻에게 보아스와의 만남을 주선해 주심으로 이전보다 더 복된 생애를 살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나중에 룻의 이름이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가게 됩니다.
룻처럼 어려움 가운데 살아남는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생존이 있어야 아름다운 미래가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지속적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을 “슈퍼 서바이버“(super survivor)라고 합니다. 요셉 같은 사람, 다니엘 같은 사람이 “슈퍼 서바이버”입니다. 그들은 이민자들로서 끝까지 살아남았습니다. “슈퍼 서바이버”의 특징은 변화에 잘 적응한다는 것입니다.
실력이란 적응 능력입니다. 변화를 수용하고, 변화를 즐기고, 변화에 잘 적응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잘 살고 풍성한 생명을 누리며 사는 것이 목표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살아남아야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버릴 것을 버리고, 비울 것을 비울 줄 알아야 합니다. 사도행전 27장에서 바울과 동행한 일행이 유라굴로 광풍을 만났을 때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립니다. 살아남기 위해 배의 짐, 가구, 식량, 구명배, 나중에는 배까지 버립니다. 위기에 처할 때 살아남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서바이벌”(survival, 생존)이 있을때 “리바이벌”(revival, 부흥)이 가능합니다.
반응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반응만 하지 말고 새로운 변화를 창조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반응만 하는 삶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삶입니다. 조금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를 창조할 줄 알아야 합니다. 더 나은 미래, 더 아름다운 미래, 더 복된 미래를 창조할 줄 알아야 합니다. 새로운 변화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꿈을 꾸어야 합니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합니다. 새롭게 도전해야 합니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 똑같은 결과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도가 새로운 결과를 낳습니다.
새로운 변화는 작은 시작에서 출발합니다. 작은 한 걸음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교회는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비전 센터를 건축하고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비전 센터의 건축도 첫 삽을 뜨는 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변화의 갈림길에 와 있습니다. 이 갈림길에서 새로운 변화를 창조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