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김영주 총무
(Photo : ) ▲NCCK 김영주 총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여성위원회가 예장 합동 측을 비롯한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가 기장 측 임보라 목사에 대한 이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고하는 입장문을 9일 발표했다.

 

NCCK 여성위는 "성소수자 목회는 '예'와 '아니오', '찬성'과 '반대'로 답할 수 없다"며 "기독교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경계가 없음을 고백한다. 그렇기에 목회자는 예수께서 우리를 대했듯 멸시와 차별로 인해 아파하는 이들과 함께해야 하는 존재"라고 했다.

이어 "멸시와 차별의 벽을 허물라는 것은 가장 큰 가르침이다. 그 사랑의 가르침을 실천한 목회자가 이단 시비에 내몰린 한국교회의 현실 앞에 우리는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반문한다. 목회자가 성소수자를 혐오의 대상이나 죄인으로 취급하며 교회 문밖으로 내쫓는 것이 맞나? 한 생명에 대한 공감과 자비, 고통 받는 이들을 향한 목회자의 애끓는 마음이 이단성 시비에 휘말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들은 "성소수자의 신앙과 목회에 대한 물음은 한국교회 앞에 놓인 과제이며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대적 물음"이라며 "이미 현대의학, 과학, 그리고 국제사회는 진지한 연구와 합의를 통해 성소수자 인권을 보호하고 있다. 8개 교단 이단대책위와 교단장들은 성소수자가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신앙을 가지고 동행해야 할 목회의 대상임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토론해 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