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락교회 교인들이 최근 두 진영으로 갈라져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교인들은 현재 원로였다가 약 5년 만에 다시 담임으로 복귀한 김기동 목사 측과, 그의 담임직 복귀를 반대하는 소위 '개혁 측'으로 양분된 상태.
일단 개혁 측은 김기동 목사의 개인적 비리와 그가 원로로 물러났다가 다시 담임으로 복귀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특히 후자에 대해선 "3대 세습을 위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반면, 김기동 목사 측은 먼저 개인 비리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목사가 다시 담임직으로 복귀한 것엔, 그가 담임직을 그만둔 적이 없고 잠시 위임했을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개혁 측은 지난 4일 김기동 목사 측과의 대치 속에서 약 5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인총회를 개최해 김기동 목사에 대한 불신임 안 등을 통과시켰다.
개혁 측에 따르면, 이날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4,914명이었고, 안건은 △김기동 목사 외 2인에 대한 불신임 △김기동 목사의 교회에 대한 재산권 행사 금지 △성락교회 정관 개정 동의의 건이었다. 투표 결과 각각 4,881명, 4,882명, 4,88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김기동 목사 측은, 단지 개혁 측 주장일 뿐이고 절차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사태가 이단 논란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양측의 대립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