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는 최근 호주의 콴타스항공이 동성애를 옹호한다며 이 항공사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승리의삶교회를 설립한 코트는 "나는 결혼이 성경에 기록된 바와 같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합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1년에도 "어떤 입법이나 행정적 관점도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말씀하신 '남성과 여성과 서로의 독특한 성적 기능, 그리고 그것이 가져다 주는 새로운 삶'을 제재할 수 없다"고 했었다. 그는 "이 유일한 결혼의 정의를 해체하려 하거나, 하나님께서 끔찍한 성적 행위라고 부르신 것을 정당화하려 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테니스계가 레즈비언 소굴이 됐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역시 여자 테니스의 전설 중 하나인 나브라틸로바(61, 미국)는 "우리 성소수자 공동체에 대한 비난과 낙인을 찍으려는 행위들이 계속됨으로 인해 어린이들은 더 고통받을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다름'으로 인해 계속 공격받게 되면, 얼마나 많은 피가 마거릿의 손에 묻게 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무관용 때문에 자살로 죽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남자 테니스 스타인 앤디 머레이(30, 영국)는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결혼하는데 왜 다른 이들이 문제를 삼는지 모르겠다"며 "두 남자 간이든 두 여자 간이든 사랑은 위대한 것"이라고 했다.
여자 테니스 신인인 메디슨 키스(22, 미국) 역시 코트의 견해에 100%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기독교계는 코트의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페이스북에 "테니스계의 많은 이들이 그녀의 견해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녀는 죄에 대한 진실을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그녀는 테니스계에 레즈비언이 많다고 지적했고, 그녀가 기독교인으로서 성경적 방식의 결혼을 믿는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죄는 선택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고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마거릿 코트는 통산 24차례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쥔 인물로, 그녀의 이름을 딴 '마거릿 코트 아레나'는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의 경기장으로 유명하다. 한편 이번 코트의 발언으로 이 경기장 이름도 바꿔야 한다는 논란이 일었는데, 호주 총리인 말콤 턴불과 호주테니스연맹 측까지 나서서 이 경기장 명칭은 코트의 테니스 선수로서의 업적을 기리는 것이라며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