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집트에서 벌어진 테러 희생자들은 총으로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신앙을 부인하지 않고 죽음을 택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30일 보도했다.
테러 생존자인 라쉬드 신부는 지난 28일 브레이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복면을 한 IS 대원 10명이 버스에 올라와서 무작정 총격을 가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신부에 따르면,IS 대원들은 버스를 세운 후, 이들을 모두 밖으로 나오게 했다. 그리고 아이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에게 기독교인인지 물었다.
라쉬드 신부는 "IS 대원들은 기독교 신앙을 거부하고 이슬람을 믿으라고 강요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심지어 어린이들까지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총격을 받고 모두 살해됐다"고 말했다.
총 29명이 숨진 이번 테러 사건은 라마단 성월이 시작하는 26일에 발생했다. 지난 종려주일에는 이집트의 한 교회에서 폭탄이 터져 46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압델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콥트교회 대주교인 타와드로스 2세를 만나 범인들을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IS는 테러 발생 다음날 자신들이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집트, 이라크, 시리아 등지의 수 많은 기독교인들이 IS의 표적이 되고 있다. IS 대원들은 이슬람으로 개종을 강요하고 이를 반대하는 이들을 살해했다.
에드워드로 알려진 시리아의 한 목회자는 올해 초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라가 찢겨지고 있다. 악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라는 이름의 한 소년은 기독교인들을 수색하기 위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들이닥쳤을 때, 무슬림 이웃에게 가서 숨지 않았다. 그는 엄마에게 가서 '예수님은 너희가 나를 부인하면 나도 너희를 부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하고 죽임을 당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묻는 것 조차 허락받지 못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