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현 선교사는 단단한 체격의 소유자다. 성품은 긍정적이고 자상하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그가 꼭 친형님 같다. 아내인 노미정 선교사는 한마디로 현모양처형이다. 두 분 다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마음은 정이 많고 따뜻하다는 것이다.
모름지기 그들의 그런 성품은 하나님이 선교지에서 훌륭한 선교를 감당할 수 있도록 이미 부어주신 은사라 생각된다. 현지인들이 친밀감을 느꼈을 것이다. 어느 땐가 그가 선교편지로 너무도 놀랍고 감사한 일을 전해 온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교회개척과 주민들 섬기는 사역, 지도자 사역 등을 정신 없이 하다가 문득 문득 하나님을 찾아 간절히 목청껏 기도하고 싶을 때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물어물어 오래 전 미국 선교사가 와서 세웠다는 기도원을 찾아갔다. 그 지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비교적 높은 언덕 위에 기도원 터가 있었다. 이미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래된 곳이라 들짐승들의 놀이터처럼 여겨졌던 곳이다. 그곳 관계자가 늘 와서 기도하던 김 선교사에게 ‘이곳을 기도원으로 만들 생각이 없느냐’ 하는 제안에 두 손 들어 환성을 지르며 카톡을 보낸 것이다.
시간만 나면 가서 기도원을 보수했다. 길을 내고, 헐어진 벽을 다시 세우고 막힌 창을 십자가 모양으로 내고 누구든 와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광야의 영적 오아시스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교인들을 이끌고 가서 기도 훈련을 시키고, 민족과 나라를 위해 기도하게 하고 또, 그들은 미국을 위해 뜨겁게 기도한다 했다.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져가는 나라, 동성애와 음란, 마약과 도박을 국가가 주도하며 멸망의 길을 걷는 미국을 살려달라고 눈물 흘리며 기도한단다.
그렇게 김 선교사 가족은 우간다 땅의 백성이 되어 예배가 없는 곳에 예배를 세우고 기도가 없는 곳에 기도처를 세워 기도하는 민족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하나님이 부어주신 사명과 은사를 너무도 훌륭하고 값어치 있게 사용한 귀한 믿음의 사람이 우간다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