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총장 김영우)가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편목 입학을 무효 처분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총신대 교수회의가 지난 8월 이 문제와 관련, "규정대로 처리하기로" 한 것 외에 최근 따로 결정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신대 신대원의 한 교수는 "지난 10월 26일 교수회의가 열리긴 했으나 오 목사에 대한 안건은 공식적으로 다루지 않았다"며 "입학 무효와 같은 중대한 사안을 교수회의도 거치지 않고 결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실제 오 목사 관련 결정이 있었는지 조차 모르는 교수들도 있었다.
또 다른 한 교수는 "오정현 목사의 편목 입학 문제에 대한 가장 최근의 교수회의 결정은 지난 8월 있었던 '규정대로 처리하기로하다'가 전부"라고 했다. 그러니까 최근 학교 측이 이 교수회의 결의에 따라 '입학 무효'와 같은 행정적 처분을 내렸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그 어떤 새로운 결정은 더 이상 없다는 것.
본지는 2일, 이를 확인하기 위해 총신대 신대원 교무지원팀에 문의했으나 이곳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할 이유가 없다"며 상당히 민감한 반응만 보였다. 총신대 한천설 신대원장도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다만 "곧 공식적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사 어떤 행정적 처분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것으로 모든 절차가 끝나는지, 아니면 교수회의가 다시 이를 인준해야 하는 지를 두고서도 교수들 사이에서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한편, 오정현 목사의 총신대 편목 입학 논란은 그가 입학 당시 제출한 서류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오정현 목사 측은 서류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