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슐람 목사(오른쪽). ⓒ강혜진 기자
요셉 슐람 목사(오른쪽). ⓒ강혜진 기자

한국·이스라엘성경연구소(KIBI·대표 송만석)가 '유대인 랍비가 전하는 레위기 강해'를 주제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서빙고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에서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세미나에서는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메시아닉 유대인)으로 알려진 요셉 슐람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그는 이스라엘 히브리대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이스라엘 전역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전도자로 활동 중이다.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가축 중에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지니라(레위기 1:1~2)"

슐람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어떤 종류의 희생 제물을 드릴 것인지 정확하게 집어 말씀하고 계신다. 즉, 살아있는 동물로 제사를 드리라고 명확히 말씀하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제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레위기 후반절에 하나님께서 비둘기도 받으신다고 말씀하신다. 만약 이보다 더 가난하다면 기름과 한 웅큼의 곡식을 받으신다고 하신다. 가난한 자들이 기름을 부어 드리는 한 웅큼의 곡식도 굉장히 큰 것"이라고 했다.

슐람 목사는 또 "하나님께 드릴 제물은 수컷이자 흠이 없고 온전한 것이어야 했다. 제물로 드릴 동물이 아프면 하나님께 가져갈 수 없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신약 시대에도 바울은 로마서 12장에서 '너희 몸을 하나님께 살아있는 산 제사로 드리라'고 말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여러분이 하나님께 뭔가를 드리고자 할 때는 흠이 없는 것으로 드리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우리가 죄사함을 받는 대신 제물이 죄 값을 치르는 자리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의 속죄 제물이 되신 것이다. 우리의 자리에서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돌아가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든 제사들이 온전하게 드려져야 한다. 이 원리가 이미 레위기에 나와 있다. 하나님께서는 세심한 것 하나하나를 주목하고 계신다. 작은 것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현재 우리의 예배 하나하나가 중요한 것이다. 예수님께서 메시야로 하신 일 하나하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레위기를 읽을 때, 우리 죄를 위해 단 번의 제사를 드려주신 예수님으로 인해 기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누구든지 소제의 예물을 여호와께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로 예물을 삼아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또 그 위에 유향을 놓아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고운 가루 한 움큼과 기름과 그 모든 유향을 가져다가 기념물로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레 2:1~2)"

한국·이스라엘성서연구소가 주최한 요셉 슐람 목사 초청 세미나가 진행 중이다. ⓒ강혜진 기자
한국·이스라엘성서연구소가 주최한 요셉 슐람 목사 초청 세미나가 진행 중이다. ⓒ강혜진 기자

슐람 목사는 레위기 2장에 나타난 제사의 종류를 살피면서 속건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속건제는 하나님과의 좋은 관계를 위해 선물과 같이 드리는 것이다. 이는 남편이 아내에게 꽃을 가져다주는 것과 같다. 이것은 곡식으로 드리는 제사인데, 이러한 제물은 비싸지 않고 누구나 드릴 수 있었다. 어떤 정해진 날 드려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가난하거나 부자이거나 상관없이 이 간단한 제물을 드릴 수 있었다. 그런데 레위기에는 이것이 지극하 거룩한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이에 대해 슐람 목사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서 이것은 우리 모두를 다 동등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시간을 들여서 공동체와 가난한 자를 위해 예루살렘을 위해, 나라를 위해 다 드릴 수 있다. 우리 누구나 바른 마음과 동기를 갖고 바른 정신으로 제물을 드린다면,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거룩한 예물로 보시고 받아주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몸을 사용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 누구나 걸을 수 있고 말을 할 수 있고 설거지를 할 수 있다. 우리 자체가 성전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몸, 시간, 물질, 재능 등 모든 것으로 우리가 제사를 드릴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자도 예외가 없다"고 강조했다.

슐람 목사는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제사를 드릴 때, 먼저 관계를 정하고 이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자유의지를 갖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이는 누군가를 알 뿐 아니라 누군가에 관하여 우리 인생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이 여러분을 알 때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이스라엘성서연구소는 북방에서 귀환하는 유대인들을 돕고 지원하며, 이들이 이스라엘에 돌아가서 그 땅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을 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 현지의 메시아닉 유대인들을 지원하고,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많은 유산들을 연구하고 배우는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