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업무브먼트에서 이동현 전 대표의 성추문에 또 다시 사과하면서, 재발방지와 함께 자정 대책을 담은 '사죄의 글'을 8일 오후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이들은 "저희 단체의 대표가 저지른 범죄에 대하여 부끄러움과 아픔으로 사회와 교회, 동료 사역자들과 무엇보다 우리를 믿고 따라와 준 청소년·청년들과 부모님들께 큰 상처를 드린 것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 어떤 단체보다 성적 문제에서 정결해야 할 입장에 있었던 사람이 씻을 수 없는 성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는 개인의 사과에 머물 수 없어, 다시 한 번 저희 단체의 이름으로 무릎 꿇어 사죄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들은 "이번 일로 저희 단체는 전 대표였던 이동현 목사에게 사역을 내려놓는 것뿐만 아니라 목사직을 내려놓기를 권고하려던 중, 이미 지난 8월 5일 소속 노회 대표에게 목사직 사임 의사를 밝혔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저희 단체의 여러 자원봉사 활동 중 혹이라도 자발적 헌신이 아닌 강요에 의한 부담과 상처를 받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재정 관련 약속도 했다. 이들은 "재정적으로도 합리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본부, 각 지부, RTS(Riseup Training School), RTC(Riseup Training Center), 음향 사업, 대규모 집회, 콘퍼런스, DY(Design Yourself) 등 재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공신력 있는 회계법인에 빠른 시일 내에 공식 의뢰하고 결과를 외부에 공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라이즈업은 "사역에 대한 과도한 자부심과 열정이 지나친 나머지 구원의 역사와 능력이 이 단체를 통해서만 나타나는 것처럼 발언함으로써 많은 지역 교회와 사역자들에게 상처를 드린 부분이 있음을 사과드리고, 더욱 더 발언에 신중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지역교회를 더욱 섬기며 청소년 사역을 함께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이들은 "그 동안 저희 단체와 사역을 향한 충고와 책망, 권면을 한 사람들에 대해, 그 의견을 수렴하기보다 배척하고 단체를 탈퇴하는 데 이르게 해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던 점 역시 진심으로 사죄하며,다시는 그들을 배척하거나 정죄하지 않고 다양한 의견들을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진행되는 사역에 있어 몇 가지 결의사항을 발표했다. ①피해자 A씨의 아픔에 대해 사과드리며, A씨의 조언대로 멘토링을 할 때 이성끼리 1:1로 만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②학생들을 양육하는 멘토와 멘토를 양육하는 사역자들에게 6개월에 한 번씩 성교육 강의를 시행하겠다 ③대학생 멘토들이 학생들에게 받는 멘토링비는 본부에서 사용하지 않고 전액 멘토에게 지급하겠다 ④라이즈업 재정은 헌금, 후원금 이외의 수익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6개월 이내에 모든 수익사업을 정리하겠다 등이다.
또 "사무총장 이동호 선교사는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라이즈업과 관련된 모든 직에서 물러나고, 이동현 목사가 맡았던 대표직을 이어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앞으로 라이즈업은 신앙훈련, 전도집회, 라이즈업 워십(정기집회), 학교사역 등 오직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만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죄의 글은 대표대행 이종한 목사와 사무총장 이동호 목사 외 사역자 일동 명의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