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미국 내 모스크에 대한 감시를 요청했다. 이는 올랜도 게이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로 49명이 목숨을 잃은 데 따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오마르 마틴은 플로리다의 포트피어스이슬람사원에서 예배를 드려 왔으며, 이 모스크는 테러리스트 2명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보원들은 전에 없이 힘을 합쳐야 한다. 모스크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 우리는 더욱 강해져야 한다"고 했다.
더 나아가 'CBS 오늘 아침'과의 인터뷰에서는 "무슬림 공동체들은 누가 나쁜 열매이고 어디에 나쁜 씨가 있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캘리포니아아에서 발생한 또 다른 테러로 14명이 사망했을 때에도, 트럼프는 "샌버나디노 사건 때는 용의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 또는 마루에서 폭탄이 발견됐다. 많은 무슬림들 역시 이를 보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무슬림들은 이들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무슬림들은 누가 나쁜 열매이고 나쁜 씨앗인지 알지만, 이를 알리지 않는다. 의심스러운 이들에 대한 보고는 매우 적다"고 했다.
최근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총기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영국 메일온라인은 "2014년 이곳 포트피어스이슬람사원의 회원이었던 모네 무함마드 아부 살라가 시리아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고 전했다. 아부 살라는 해외에서 발생한 대량 학살에 연루된 첫 미국인이었다.
그러나 포트피어스의 이맘(종교지도자)인 시예드 사피크 라만은 "우리가 모스크 사원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이 같은 테러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우연의 일치다. 이 사원에서 극단주의에 대해 가르친 적은 없다. 앞으로 설교나 가르침에서 이러한 극단주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틴은 극단주의를 이슬람사원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배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라크·시리아의 IS는 이번 올랜도 나이트클럽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당국은 사건 발생 전부터 마틴과 IS 간에 연결고리가 있는지 여전히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13일 또 다른 연설에서 "비극의 무게가 있지만, 미국은 절망적이지 않다. 앞으로 이러한 테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 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분명하게 행동하고 있지 않다. 문제가 있다. 우리가 더 엄격해지고 똑똑해지고 빨라지지 않으면 더 이상 이 나라를 가질 수 없다.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