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1시 프레지던트 호텔 앞 동성애 반대 집회로 모인 총신대 관계자들. ©김재모 기자
11일 동성애 반대집회에 나선 총신대 총장 김영우 목사. ©김재모 기자
©김재모 기자
한국교회 보수를 대표하는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박무용 목사) 산하 신학교인 총신대(총장 김영우 목사)가 11일 동성애 퀴어문화축제를 둘러싸고 학내 동성애 동아리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논란에 휩싸였었다.
발단은 이 학교 학생들로 구성됐다는 '깡총깡총'이란 동성애 옹호 모임의 존재 때문이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소통하면서 이번 행사에 깃발이 참석할 것이라 했고, 학교 측의 고소고발에 대비해 "학생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고, 학생의 부탁으로 깃발을 드실 외부인에 대해 총신대학교는 고소를 해봤자 돈 낭비일 것임을 미리 알려드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총신대 내 동성애 동아리가 없다"고 주장하던 학교 측은 급기야 11일 퀴어축제가 진행되는 코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고, "본교에 존재하지도 않는 동성애 동아리가 마치 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인터넷 상에서 사실을 왜곡하고 전국교회를 미혹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겠다"면서 성명서도 발표했다.
11일 오전 11시 프레지던트 호텔 앞에서 열린 총신대의 동성애 반대집회에는 안명환 재단이사장 대행과 김영우 총장을 비롯해 함영용 학부 부총장, 한천설 신대원장(부총장), 그리고 교수 및 직원, 최대로 총학생회장,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럼에도 불구, 실지로 퍼레이드에서 '총신대'의 이름이 박힌 깃발이 등장해 펄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