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고 있는 프라이머리에서의 승리를 위하여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의 각축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두가지의 현상이 미국인들의 기독교신앙에 대한 흐름을 감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나의 현상은 버니 센더스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바티칸에서의 강연초청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둘째 현상은 그토록 논란이 많은 도날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후보가 지난 3월에 있었던 슈퍼 튜즈데이 프라이머리에서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많은 남부 3개주 테네시, 죠지아, 알라바마를 휩쓸었다는 사실이다. 특히 공화당 유권자의 77%가 복음주의자인 알라바마주에서 크루즈에 비해 43%대 22%로 승리한 것은 놀라운 현상임을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이 두가지 현상을 관찰하면서,그리고 4대선주자들의 제창하는 바를 연계하면서, 또한 대선 프리이머리 경선에 보여주는 유권자들의 지지현상을 관망하면서, 미국인들의 신앙상황을 새삼 분별할 수 있었다. 미국인의 신앙상황은 크게 나누어 보수주의신앙과 자유주의신앙으로 대별할 수 있겠다. 그런데 금번대선경쟁에서 들어 나는 미국인들의 신앙에는 두 가지의 보수주의신앙과 두 가지의 자유주의신앙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첫째 미국인의 신앙측면은 백인중심의 보수주의신앙이다. 모슬렘의 입국과 이민을 반대하는 트럼프를 남부 백인중심의 복음주의자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현상이 바로 백인중심의 보수주의신앙이 미국인신앙의 한 모습임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하겠다.
둘째 미국인의 신앙측면은 가정.개인중심의 보수주의신앙이다. 가정과 개인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주의를 제창하는 리버티 대학에서 크루즈는 대선 케페인을 시작하였고 그가 근래에 트럼프를 바짝 쫓고 있는 현상이 가정.개인중심의 보수주의신앙이 미국인들의 신앙의 다른 한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미국인의 신앙측면은 사회정의의 자유주의신앙이다. 성과 이혼과 재혼에 대하여 캐토릭의 교리에는 반하지는 않지만 자유주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빈곤과 경제부정의와 이민과 난민 등에 대하여 사회정의기도교를 제창하고 있는 프랜시스 법왕이 버니 샌더스를 바티칸 강연에 초청한 것은 의외의 사건이다. 민주작 사회주의를 주장하는 샌더스후보가 최근 위스컨신주에서 승리를 하는 등 앞서고 있는 클린톤을 바짝 뒤 쫓고 있는 현상은 미국인의 신앙에 사회정의의 자유주의신앙측면이 있음을 보여준다.
넷째 미국인의 신앙측면은 공평의 자유주의신앙이다. 경제적 및 인종적 공평을 제창하고 있고, 아프리칸 아메리칸 기독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힐러리 클린톤 후보가 민주당경선에서 앞을 달리고 있는 것은 미국인의 신앙에 공평의 자유주의신앙의 측면이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하겠다.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가 반드시 신앙적인 입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대선후보지지계층들의 신앙적 면모를 관찰하여 보면 미국인의 기독교신앙흐름에는 분명히 (1) 백인중심의 보수주의신앙, (2) 가정과 개인중심의 보수주의신앙, (3) 사회정의의 자유주의신앙, 그리고 (4) 공평의 자유주의신앙 등 기독교신앙측면들이 무시할 수 없는 현상으로 현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백 순, 전미국노동성선임경제학자, 워싱톤버지니아대학교수, 와싱톤중앙장로교회원로장로)
[백 순 칼럼] 미국대선에 들어난 미국인의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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