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기독자유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소 목사는 31일 국민일보에 게재한 꽃씨 칼럼에서 자신이 과거에는 기독교 정당에 대해 반대했으나, 최근 들어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며 "우리 모두 한국교회를 지키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이루는 일에 힘을 모으는 창조적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했다.

그는 자신이 기독교 정당에 반대했던 이유에 대해 "한국교회가 사회적 공격과 비판을 받고 있는 마당에 정당까지 만들어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이미지의 손상을 얼마나 많이 받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나 소 목사는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 등의 문제로 인해 생각이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독자유당은 이 문제들을 저지하겠다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삼고 있다. 소 목사는 "동성애 자체를 혐오하거나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역차별을 받게 되면 목회활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차별금지법 가운데 종교차별금지법이 잘못 통과되면 목회활동과 전도활동에 큰 타격을 받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 성향의 몇몇 국회의원들은 그걸 입법화하려고 기회만 엿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 회기 때마다 국회에 기독의원들이 3분의 1 이상이 있지만, 당론을 따라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면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그래서 기독자유당이 출범하게 됐다. 이번에는 설득력이 있다.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 반대라는 확실한 명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그래도 나는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김승규 장로님과 전화 통화를 하고 만남을 가지면서 생각이 바뀌게 됐다"며 "기독자유당을 통해 몇 명이라도 국회에 들어가면 동성애·이슬람·소수차별금지법 등의 입법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를 지키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이루는 첩경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독자유당에 대해) 지지를 하건 반대를 하건 기독교인들 각자의 신앙과 의식의 문제다. 예전의 나처럼 편견이나 선입견에 잡혀 있으면 기독교인들마저 비난을 할 것이고 이해한 사람은 지지를 할 것"이라며 "그러나 기독자유당 창당에 이런 선의의 목적이 있다는 것만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고 한국교회가 이 문제 때문에 절대로 더는 충돌하거나 분열하지 말자"며 "기독자유당 외에도 기독교 이름을 내세운 여러 정당이 있다고 들었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사적인 욕망을 이루는 모습으로 외부에 비춰져서는 절대로 안 된다. 이제는 내부소모전이 아니라 창조적 비전과 대안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