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일각의 비판에 대해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반대파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화술이자 작전"이라고 답했다.
소강석 목사는 당시 "그러므로 모든 국민의 어버이요 목자의 심정으로 대통령님과 뜻을 달리하는 분들까지도 어르고 품어 주실 때, 온 국민이 하나되고 대한민국이 다시 비상하며 대통령께서는 역사에 성공하는 국가 지도자로 남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설교했다.
소 목사는 이번 인터뷰에서 이 대목에 대해 "청와대 비서관들도 이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한다"며 "대통령은 원칙에 확실하고 신념이 분명하지만, 국민과 불통하고 반대편을 끌어안는 게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어 한번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매체의 '세계 유명 여성 정치인 비하' 지적에 대해서는 "폄하했다면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 그런데 이건 비하가 아니라 비교이며, 이름을 이야기하지도, 뚱뚱하다는 말을 쓰지도 않았고 격조 있는 언어를 사용했다"고 적극 반박했다.
소 목사는 "대통령이 '소 목사가 나이는 젊지만 내게 하고 싶은 말이 있구나' 이걸 깨달았다면, 사회적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이므로 나는 욕먹어도 괜찮다"며 "쓴소리를 하더라도 대통령이 알아들을 수 있게, 기분 좋게 깨달아서 통치를 잘할 수 있게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것이 오늘 이 시대의 설교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지난날 일제강점기와 근현대사를 이루는 데 있어 부흥의 진원지가 되고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됐지만, 지금은 국가와 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한국교회도 거듭나 국민의 아픔을 보듬고 국민 지지를 받는 종교로 거듭나 통일에 기여하자는 것이 설교의 골자이자 주제"라고 전했다.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의 소강석 목사 설교에 대해서는 "성경적 세계관과 시대정신, 역사의식에 기초한 선 굵은 설교"라며 "일부 진보 진영의 비판과 반발을 샀지만, 성경적 세계관과 가치관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기여한 한국교회 역할과 미래 통일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존 국가조찬기도회 설교가 대체로 성경 강해 중심이었으나, 이번에는 성경적 내용에 바탕을 두면서 다양한 자료와 함께 시대정신을 담아냈다는 것. 소 목사는 또 정부가 민족·전통문화만 존중하지 말고, 근대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존하여 알릴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소 목사는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통령을 비판하는 자리가 아니라 격려하고 기도하는 자리"라며 "설교에 대한 비판을 새기겠지만, 비판에도 격조와 예의가 필요하다. 악감정으로 비아냥거리는 것은 지양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