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들어오면서부터는 한국 선교를 둘러싼 환경이 급격히 변화되었다. 한국 교회 성장이 둔화되어 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고, '9.11'은 앞으로의 세계선교 환경이 만만치 않게 전개 될 것 같은 우울한 기운을 느끼게 하였다. 그럼에도 한국 선교계는 2000년이 들어오면서부터 '질적 성장'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추구하면서, 한국 선교의 성숙을 위해 힘을 기울여 왔다. 그 대표적인 움직임이 '한국선교사전략회의'(NCOWE)(이하 엔코위)였다. 엔코위는 어려운 시기라고 해도 여전히 '양적' 성장을 보이는 한국 선교가 '질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고 균형 있게 성장하도록 방향타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엔코위가 다루었던 주제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것은 'Target 2030과 한국선교 미래 25년 마스터플랜'으로 2006년에 열린 제4차 대회였다. 무언가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는 '분위기' 속에서 한국 선교가 적극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고, 세계 선교를 지속적으로 섬겨 나가야 한다는 소망으로 결집된 결과물이 'Target 2030'이었다. 'Target 2030'은 2030년까지 10만 명의 한국 선교사를 파송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선교를 '5+1'(5개 선교 전문 영역: 선교 이론연구, 선교 동원홍보, 선교 훈련, 선교 행정, 선교 전략, 1개 선교 전문 영역: 이 모든 것을 섬기는 선교 지원 영역)의 전문 영역으로 나누고, 앞으로 25년을 5년 단위로 나누어 '5+1'전문 영역의 목표와 세부행동지침을 제시해서 큰 그림을 갖고 한국 선교를 위해 협력하자는 청사진 같은 플랜이다. 10만 명은 비전의 수치로 제공되었다. 일부 반응은 여전히 '수'에 매여 있는 한국 선교라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10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여전히 반론과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일견 맞는 지적일 수도 있지만, '10만 명'이라는 비전적 수치는 우리들의 시선이 흐트러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한 방향으로 앞을 보면서 달려가게 하는 힘이 있다. 또 엔코위를 통해 각 선교의 전문 영역의 활동과 세부 활동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제공되고, 전문가 그룹들의 만남이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2006년 이후 한국 선교는 보다 깊어진 전문성을 추구하는 일에 눈이 띄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006년 'Target 2030'이 발표되고 2010년에 1차 년도의 진행 과정에 대한 평가와 정리가 있었다.
'Target 2030'은 엔코위라는 '공동의 장'에서 논의되고 공감대를 형성하였기 때문에, 언제나 연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그래서 매년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진행 사항들이 정기적으로 보고되었다. 2015년은 'Target 2030'의 2차 년도가 마무리되는 해이다. 따라서 2015년에 다시 'Target 2030'의 2차 5개년에 대해 정리하고 평가하고 3차 년도를 준비해야 한다.
21세기가 시작되는 본격적인 2010년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0년 에딘버러 선교대회가 열렸던 것처럼, 한국 역시 보다 전략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선교 한국'이 되기 위해 발표되었던 'Target 2030'은 1차 년도까지 포함하여 이제 10년의 세월을 보냈다. 강산이 바뀐다는 10년 동안, 특별히 지난 5년 동안은 한국 교회에 대한 위상이 계속 떨어지면서, 한국 선교계가 '위기감'을 느끼면서 보낸 5년이 아닌가 싶다. 선교사 증가가 매년 1,000명 대를 유지하다가 2014년에는 세 자리 수 증가로 집계되어 발표되었다. 그래서 한국 선교가 정체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견해를 피력하는 분들을 주변에서 본다. 필자는 그런 생각보다는 성남용 목사의 지적처럼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한 '뭔가 정리되지 않은 혼돈의 시기'였기 때문이라는 것에 공감을 한다. 그래서 앞으로의 5년, 'Target 2030'으로 본다면 3,4,5기의 15년이 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
그런 점에서 이 글은 넓게는 1차까지 포함하여 지난 10년간을 돌아보되, 지난 5년간 진행되었던 것에 대한 간략한 평가를 포함하여 정리한 것이다. 그리고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정책위원들의 견해, '5+1' 영역의 전문 선교사들의 의견, 그리고 회원 단체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정리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의 3차 년도의 달리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놓쳤던 부분과 약했던 부분에 대한 발견, 그리고 보완점을 찾아내어 앞으로 한국 선교의 '성숙과 성장'의 단초로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그것은 엔코위 자체가 한 사람의 작업이 아니라, 한국 선교의 연합적인 산물인 것처럼 'Target 2030'을 우리 모두의 청사진으로서 합의를 하였기 때문이다.
I. Target 2030
1. 전체 개요
'Target 2030'은 한국 선교 향후 25년(2006년~2030년)을 5년씩 구분하여 5차 5개년 개발을 위한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따라서 'Target 2030'은 미래지향적인 한국 선교의 마스터플랜으로서 비전과 실행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또한 'Target 2030'은 한국 선교의 미래를 향한 발전 방향 제시와 동시에 현재적인 계획과 실천사항 제시라는 거시적이면서 미시적인 양면성을 갖는다. 그래서 선교 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수정 보완을 전제로 하는 유연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미 1차 5개년이 끝나던 2010년에 새롭게 시작되는 2차 년도를 바라보면서 시대에 맞게 일부 세부 사항이 수정된 경험을 갖고 있기에, 이렇듯 큰 틀은 유지하되 세부적인 내용은 시대를 반영하고 논의하는 협력의 정신이 'Target 2030'에 흐르고 있다.
'Target 2030'의 미래 25년 '큰 그림'은 다음과 같이 계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1) 1차 5개년 개발계획(2006-2010) - 전방개척주력기. 한국선교 폭발의 준비시기
전방개척선교와 한국교회의 선교 역량을 깨우는데 주력한다. 또한 다양한 선교의 영역을 개발하며 선교 단체의 전문화를 지향한다.
2) 2차 5개년 개발계획(2011-2015) - 선교도약기
한국 선교의 고도성장 시기로 선교 동원을 가속화하며 선교사 훈련 및 파송 능력의 극대화를 추구한다. 또한 선교 시스템의 확립과 인프라를 구축한다.
3) 3차 5개년 개발계획(2016-2020) - 한국교회선교 전력투구기
한국교회 선교 전 역량이 시너지화 되는 시기로 파송을 가속화하며 한국교회 전 선교 역량을 결집한다.
4) 4차 5개년 개발계획(2021-2025) - 고도 성장기
한국 교회 성숙과 국제 리더십에서 코디역할을 하는 시기이다.
5) 5차 5개년 개발계획(2026-2030) - 성숙 및 제 3시대 준비기
한국 선교의 국제 리더십이 비서구권 국가들의 선교와 공유하며 2030년 이후의 한국 선교를 구상하는 시기이다.
상기의 큰 그림 하에 다시 '5+1'이라는 6개의 선교 전문 영역으로 나누고, 그 영역 안에서 다시 활동 목표로서 세부 사항이 제시되었다. 제시된 형태로 모든 것이 움직여 온 것은 아니라 해도, 이러한 밑그림은 한국 선교가 향방 없는 달리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성과 목표 지점이 있다는 안정감을 준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2. NCOWE IV 선언문에 합의된 전문 6개 선교 영역의 활동 계획
2006년 4차 엔코위 참가자들은 'Target 2030'비전에 합의하면서, 각 선교 분야에 대한 시스템과 컨텐츠를 향상시킬 것을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지난 10년간, 즉 1차 년도 5개년과 2차 년도 5개년 동안 각 영역은 그 방향 안에서 활동들을 전개해 왔다. 선언문에 명시된 이러한 합의가 중요한 것은 KWMA가 연합체이며, 'Target 2030'은 그 연합체 안에서 논의되고 발표되고 추진하기로 한 일종의 느슨한 '약속'이기 때문이다.
이론 연구
한국 선교가 올바른 실천 방향으로 나아가고 국제적인 리더십에 참여하기 위해 선교 신학과 이론 분야를 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향후 한국 선교가 집중하고자 하는 전방개척선교의 성경적 기초를 다져야 하고 현장성이 반영된 선교 이론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동시에 수입형 선교이론이 아니라 한국적 선교이론을 정립해 나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 선교지 지역 연구를 강화하고 선교지역 연구 네트워크를 개발하며 선교연구개발의 확충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
전략선교 전략 수립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이 되기 위해서 우선 성경과 역사 속에서 나타난 성공적인 전략을 배워야 한다. 동시에 선교지의 상황을 잘 파악하여 다양하고도 전문화된 전략들을 개발해야 한다. 그 전략의 목표는 현지 교회의 재생산을 위한 제자 양육이다. 이는 성령의 역사와 팀 사역 및 연합 사역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으며, 선교 현장과 한국 교회 가운데서 최고의 전략인 연합적인 중보기도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동원 홍보
모든 사역자는 선교 동원가가 되어야 하고 모든 신자는 선교사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이를 위해 청년층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에 대한 선교 동원이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미래의 선교사 자원인 차세대를 이해하고 동원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국제적 선교 연합을 위해 국제적 감각이 있는 한국 선교사들이 동원되어야 한다. 선교 동원의 장으로서 단기 선교는 계속 활성화되어야 하지만 현장 중심으로 장기 선교사와의 협력 하에 보완될 필요가 있다.
훈련
선교사의 질적 성숙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잘 훈련된 선교사를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선교사 훈련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훈련 대상과 사역에 따른 다양한 훈련 방식을 채택하고 현장 중심의 커리큘럼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훈련 단체들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함을 공감하고 이를 위해 선교 훈련단체 및 훈련자 간의 상설위원회를 설치, 운영한다.
행정·지원
선교 행정에 있어서는 고비용 저효율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며, 또한 선교 현지 행정 시스템이 발전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본국 중심보다는 현장 중심으로 행정체계가 이전되어가야 하고 현장에서의 팀 형성을 통해서 선교사의 돌봄과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선교 행정의 향상을 위해 선교행정전문가가 양성될 필요가 있고, 선교 행정의 책무성이 강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선교사 자녀를 포함한 토탈케어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기로 한다.
Ⅱ. 'Target 2030' 2차 5개년 : 선교 도약기
2010년 제 10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1차 5개년의 마무리가 정리 분석 발표되고, 2차를 기대하면서 한선지포에 참여한 선교 지도자들이 세부 활동을 시대에 맞게 변화, 수정하여 발표하고 합의를 하였다. 당시 선교 지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세계 선교 환경의 변화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어서 그에 맞는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25개년이라는 기간 안에 순차적인 상황들로 제시된 것들 중에는 동시다발적인 활동도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바라보면서도 단기적인 계획들을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과 1년 단위로 평가가 있어야 함을 지적하였다. 지난 5년 동안 진행되어 온 6개 영역은 2006년의 선언문에 제시된 방향성을 기조로 하여 선교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세워졌다. 제시된 의견들이 반영이 되어 2차 년도는 2011년부터 시작이 되었다. 그리고 매년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을 통해서 년 단위로 간략한 평가가 이루어져 왔다.
1. 2차 5개년 개요
2차 5개년의 기간은 '선교 도약기'로 집약되면서 1) 파송 능력의 도약 2) 동원의 가속화 3) 선교사 훈련및 파송 도약 4) 선교 시스템 확립과 인프라 구축이라는 4가지의 핵심 역량이 제시된 5개년이었다. '선교도약기'라는 2차 년도의 목표가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하는 상황에서는 '허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교회 성장은 언제나 위기 속에서 성장해 온 경험을 갖고 있다. 어렵기 때문에 더욱 주님을 의지하고 그 결과가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2차 5개 년도에서는 전문 6개 영역의 방향성과 중점 목표가 다음과 같이 정리, 제시되었다.
2. 2차 5개년도의 선교 전문 영역의 진행
1) 이론·연구의 중점 활동 목표 : 선교영역별 이론개발, 선교 이론과 실제 간극 줄임, 한국적 선교이론 제시, 한국형 선교 모델 개발, 한국 선교사의 현지 상황화 신학 개발 참여, 현지인들에게 자신학 개발 격려
이론·연구 영역에서 가장 큰 열매로 볼 수 있는 것은 2014년 6차 엔코위에서의 '한국 자신학, 자선교학'에대한 발표와 결집이다. 이것으로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계속 연구해 나갈 단초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지난 5년간의 이론 연구·영역은 잘 실천해 온 영역의 하나이다. 이렇게 구체적인 발전을 갖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전단계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① 자신학, 자선교학에 대한 추구
'한국 선교'에 대한 정체성 찾아가기는 4차 엔코위(2010년, 1차 5개년이 끝나는 해)가 다루었던 주제가 포문을 열어준 것이며, 2차 년도에 들어와서는 '한국형', '한국적'인 것을 찾으려는 노력들이 있었다. 한국형선교개발원과 같은 연구소의 출현이나, 2011년 9월에 한국의 대표적인 신학교 선교학 교수들이 모여 비공개 포럼으로 열렸던 '한국형 선교 용어 정의'에 대한 토론, 2012년에 열렸던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선교신학개발 공동학술대회' 같은 움직임은 3만 명에 육박하는 파송 선교사를 배출한 한국 선교계가 그들을 위한 이론적 뒷받침을 위해 애쓰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들이었다. 이러한 일들이 가능한 것도 이론 연구에 관심을 갖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역자들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② 이론 연구를 확산시키는 통로로서의 선교 전문 잡지 역할
한국 선교 전문잡지의 자리매김도 이론·연구 영역의 발전에 힘을 갖게 한 요인이 된다. 'Target 2030'의 큰 그림 속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과 방향 제시가 여러 모양으로 녹아서 '인쇄 매체'로 만들어지고 현장 선교사들에게까지 전달되게 하는 일에 선교 전문 잡지의 역할이 크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글 쓰는' 현장 선교사들이 '발견되고, 늘어나고', 발표의 기회를 갖게 되어 이론이나 더 나아가 전략 부분의 성장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KMQ와 같은 선교 전문 잡지의 꾸준한 성장은 이론·연구 영역을 활성화 시켜나가는데 귀한 역할을 담당하였다고 볼 수 있다.
고무적인 것은 선교 R&D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미션 R&D'의 출현이나 연구 기능을 확산시키는 단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리서치 기능이 발달되면 이론화 작업이나 전략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리서치 전문 선교사의 출현을 기대하게 한다.
2) 훈련 파송의 중점 활동 목표 : 다양한 훈련 시스템 개발, 훈련자 네트워크 활성화, 재교육 강화, 교회 홍보 및 교육 강화
2차 년도에 들어오면서부터 '선교훈련분과 위원회'의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이 그룹을 중심으로 다양한 선교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위원회는 2011년 5월에 결성되었는데, 그 이후로 2011년 '선교사 훈련 과정 분석과 토의'라는 포럼, 2012년 10월에 발표된 '선교사 전 생애 훈련 Mapping 발표회', 2014년 '선교훈련국제화포럼' 등 활발하게 훈련자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훈련 파송의 전문 영역에 사역자들이 자리매김을 시작하였다. 각 교단이나 선교단체의 훈련 담당자들의 모임은 꾸준하게 지속되면서 협력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훈련 파송 영역도 순조롭게 열매를 맺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14년도에는 선교사 재교육의 움직임이 보였는데, 특별히 선교의 오랜 경험을 가진 시니어들의 섬김이 구체화되기도 하였다. 선교사들을 향한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파송 전과 파송 후로 나누어서 단계별까지 생각하는 수준까지 이르는 것도 훈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리 매김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교단선교부를 포함해서 선교단체 내에 사역자들이 '선교훈련 전문가'로서의 자리매김을 하면서 서로 협력하고 있는 것도 선교 훈련 영역의 발전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가 된다.
3) 선교 행정의 중점 활동 : 본부 행정 시스템 강화, 권역 및 지부 활성화, 선교사 토탈케어 시스템 강화
선교행정학교의 출범은 이 영역에서 가장 큰 열매 중의 하나일 것이다. 선교단체에서 사역하는 간사들의 사역을 효과적으로 돕고, 선교간사의 중요성과 정체성 부여라는 의미로 시작된 선교행정학교는 '선교행정'분야가 중요한 전문 영역의 하나로 인식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선교재정학교를 포함하여 정기적으로 개설되어 자리매김이 되었고, 신입 간사를 포함해서 중견 간사까지 지난 기간 동안 336명이 수료를 하였다. 행정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은 '선교행정지원단'(가칭)의 출범을 기대하게 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한국선교평가원의 활동도 눈여겨 볼만한 것 중의 하나로, 전문 영역으로서 더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과제로서 '중견 이상의 선교전문 행정가'를 위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선교단체의 대표들은 행정가가 아니라 포괄적 의미에서 '경영'을 하는 사람들이다. 한 나라의 총리대신으로서 국가를 경영하면서 비전을 가졌던 성경의 인물 요셉, 다니엘, 그리고 성전 재건을 목표로 하면서 이끌었던 느헤미야 같은 그런 수준의 전문적인 행정가들이 나올 때 본부사역의 '급'이 달라질 것으로 여겨진다. 본부 대표는 현장 시니어 선교사들이 순서가 되면 맡아서 하는 그런 수준의 '자리'는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선교 행정 영역은 보다 더 심도 있는 목표를 세우고 진행해야 하는 영역으로 봐야 할 것이다.
4) 선교 전략의 중점 활동 목표 : 사역별, 종교권별, 연구 기능 활성화, 지역별 네트워크, 국제선교단체 네트워크, 선교 현지 지도력 개발 협력, 한국문화 컨텐츠, 현지문화 컨텐츠, 문화 사역자 양성
2010년부터 권역별 움직임이 보이기는 했지만 2차 년도에 들어오면서부터 12개의 전방개척권역에 6개 권역을 더하여 총 18개의 전략적 권역14)으로 나누어서 전략적 행보를 시작하였다. 권역별 차이는 있지만, 일본 권역은 '일본선교네트웍'이라는 이름으로 KWMA와 연계하여 다양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어 성공적으로 정착한 권역 모임이 되었다. 특별히 2014년 RCOWE(지역별 전략회의)의 마중물 역할을 잘 감당하여, RCOWE 이후에 지역 모임이 결성되는데 좋은 통찰력을 주었다. 적극적으로 모임을 형성한 것이 인도지역(힌두권)이다. '인도선교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2015년에 조직되어 이미 2차례의 포럼을 열면서 서서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는 인도차이나 전략 모임이 진행되었다.
KWMA가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면서 현장에서의 전략적 권역별 모임을 가진 것도 지난 5년간의 귀한 활동 중의 하나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차 년도의 전략 부분에 대한 평가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도 각론 부분에서 전략적이지 못한 것'이 지적되었는데 2차 년도에서는 비교적 각론 부분에서도 발전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분야에서 아쉬운 것은 여전히 '전문화된 권역이나 사역, 종교권별' 연구 기능 활성화가 보다 강화되어야 하는데, 부족해 보인다는 점이다. 그러나 고무적인 것은 '불교권바로알기학교' 개설 등을 통해 불교권 선교의 확산을 노력하는 그룹들이 있고, 전문인선교협의회(KAT)가 IT를 중심으로 하는 포럼을 여러 차례 진행한 것은 지속적으로 발전될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앞으로 비서구권 사역자들의 활동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될 때, 국제단체 네트워크를 포함해서 비서구권 사역자들과의 네트워크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문화 컨텐츠와 관련된 영역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정기적인 '문화사역자 양성' 프로그램의 진행에 현장 선교사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으며, 현장에서 선교사들과 연계한 한국 문화 프로그램들이 지난 5년간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5) 동원·홍보의 중점 활동 : 지역교회 선교 체질화, 세대별 다양한 계층, 선교자원 개발, 동원전문선교사 제도화,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 동원
한국선교 동원의 지표처럼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지난 2차 년도 안에 2번 열렸던 '청년대학생 선교 집회인 선교한국'일 것이다. 2012년에 참가자 수 3,820명, 2014년에 2,257명으로 선교한국이 발표하였는데, 이러한 양적 변화에 많은 관계자들이 동원 부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동원이라는 측면을 다양한 각도로 들여다보려는 노력들이 일어났으며, 동원 대상이 어린이에서부터 장년에 이르는 계층별로 점점 더 확산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2014년도에 개최되었던 '한국교회 연합선교 페스티벌'이나 '계층별선교대회'를 통해 그 가능성을 보았으며, 시니어선교한국의 역할, 4/14 윈도우 포럼의 지속적인 개최 등은 동원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시켜 나가는데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선교사역을 위해 세워진 단체들 각각의 활동이 확대되었다. 2014년에는 세계한인동원선교대회를 열어 디아스포라의 중요성이 교회의 평신도들에게까지 확산되는 계기를 갖기도 하였다.
전략 부분과 연계해서 특정 지역 관심도를 높이는 움직임은 더 개발해 나가야 할 세부적 활동이며, '동원전문 선교사 제도화'에 대한 활동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선교사나 선교 강의 담당자들이 선교 동원의 창구역할을 한다고 하지만, 동원 전문 선교사의 출현을 위해서는 선교행정학교처럼 '선교 동원가 학교' 같은 제도적 구조가 형성되어야 할 것 이다.
6) 지원 영역의 중점 활동 목표 : 위기관리 사례집 및 매뉴얼 제작, 현장 중심의 위기관리 네트워크 구성, 위기관리 전문가 발굴 및 훈련, 한국적 상황에 맞는 롤 모델화, 개별 단체의 사역 노하우 공유, 건강한 비판 기능 강화, TFT 운영
지원 영역은 2007년 이후 가장 넓게 성장해 온 영역일 것이다. 지원 영역은 선교사가 파송받기 전부터의 준비 선교사에서 중견 선교사에 이르기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내용 역시 선교사 케어는 상담심리를 포함하여 전 영역에 대해 돌봄 프로그램이 있으며, 은퇴 후까지의 '전 생애' 돌봄까지를 포함하는 데까지 발전하였다. 이미 위기관리 사례집 및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였다. 캄보디아에서 일어났던 고 방효원 선교사의 교통사고, 감비아의 고 김수석 선교사의 익사 사고에 대한 처리 및 수습, 또한 2015년 네팔 지진 같은 자연 재해의 위기에 적극 개입하여 상담 등 체계적으로 도울 수 있었던 것은 매뉴얼과 어느 정도의 관리 능력이 형성되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지원 영역이 보다 실질적이고 현장의 필요에 맞추어 종합적 케어가 이루어지는 데까지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네팔 지진에서 볼 수 있었다.
이제 선교지의 위기에 대한 인식은 외부적인 환경만이 아니라 선교사 가정과 선교사 자녀들을 포함한, 개인적인 것까지 포함되어 있다. 지원 영역에서 논의되고 있는 '한국형 국제학교 설립' 논의는 지속적으로진행되고 있으며, 한국형국제학교개발원을 창설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선교사들의 전진배치에도 영향을 줄수 있어, 앞으로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선교사 멤버 케어를 담당하는 전문 사역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현상이었으며, 그들 간의 연합적 협력을 통해 선교사 멤버 케어 범위가 더 조직적으로 확장되어 왔다.(계속)
출처: 2015년 제14회 한국선교지도자 포럼 자료집(2015년 11월 26~27일 경기도 포천 내촌면 베어스타운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