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허연행 목사)가 주최하는 ‘2026 할렐루야 뉴욕복음화대회’가 7일 오후 7시30분 프라미스교회에서 개막했다.

첫날 집회를 앞두고 뉴욕 일원에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회 관계자들의 우려가 컸지만, 궂은 날씨에도 많은 성도들이 대회장을 찾아 찬양과 말씀으로 사흘간의 대회 첫 문을 열었다. 사회를 맡은 권계더린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폭우를 뚫고 여러분들이 오셨다”며 “하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주시고 은혜를 주실 줄 믿는다”고 인사했다.

‘네 장막터를 넓히라Ⅱ’(사 54:1-3)를 주제로 열린 올해 대회는 지난해 시작한 세대 통합과 지역사회 전도의 흐름을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대회사에서도 1세와 1.5세의 연결, 예배당 안의 은혜를 지역사회로 확장하는 전도, 교회 규모를 넘어선 상생이 올해 대회의 세 가지 방향으로 제시됐다.

첫날 집회는 권계더린 목사(기쁨과영광교회)의 사회와 심형진 목사의 경배와 찬양으로 시작됐다. 허연행 목사가 개회선언 및 대회사를 전했으며 박상일 목사(뉴욕남교회)가 대표기도, 김일태 장로(성광회 뉴욕교회)가 로마서 1장 8-13절을 봉독했다. 프라미스교회 찬양대의 ‘Let Your Light Shine’에 이어 강민수 목사(레익뷰언약교회)가 ‘나를 변화시키는 복음’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허연행 회장 “세대·교회·세상을 잇는 대회로”

허연행 회장은 개회선언에 앞서 올해 할렐루야대회가 지향하는 세 가지 방향을 분명히 제시했다.

첫 번째는 ‘1세와 1.5세가 함께 손잡고 가는 가교의 자리’다. 허 회장은 “믿음의 선배들이 눈물로 심은 기도와 헌신의 토대 위에 1.5세와 다음세대의 열정과 비전을 더할 것”이라며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주 안에서 하나 돼 하나님 나라의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에클레시아와 디아스포라가 함께 움직이는 생명의 자리’다. 저녁에는 교회 안에서 함께 예배하고, 다음 날 오전에는 성도들이 뉴욕 거리로 나가 복음을 전하는 올해 대회의 구조를 설명하는 표현이다.

허 회장은 “매일 저녁에는 은혜와 감격이 넘치는 축제의 예배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내일 오전에는 뉴욕의 거리로 나아가 담대히 복음을 전할 것”이라며 “예배당 안에 모이는 에클레시아와 세상 속으로 파송되는 디아스포라가 하나가 돼 이 도시를 그리스도의 사랑과 빛으로 채우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은 ‘중대형교회와 작은 교회들이 짐을 함께 지는 상생의 자리’다. 허 회장은 “우리는 교파와 규모를 넘어 주님의 한 몸 된 공동체”라며 “크고 작은 모든 교회가 서로의 아픔과 짐을 나누고 서로를 든든히 세워갈 때 뉴욕 도성에 참된 부흥의 역사가 다시 일어날 줄 믿는다”고 말했다.

강민수 목사 “교회는 지식 쌓는 곳 아닌 사람이 변화되는 곳”

첫날 설교를 맡은 강민수 목사는 ‘나를 변화시키는 복음’(롬 1:8-13)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신앙생활의 목적은 성경 지식을 쌓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통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지식 자체를 얻는 일이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교회도 단지 성경 지식을 쌓기 위해 오는 곳이 아니다”라며 “신앙생활의 궁극적인 목적은 머리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제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된 삶의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오직 십자가 복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해자에서 복음의 증인으로 변화된 사도 바울을 예로 들며, 바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뒤 던진 두 질문에 주목했다. 하나는 “주님, 누구십니까”였고 다른 하나는 “주님, 무엇을 하리이까”였다.

강 목사는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더욱 깊이 알아가고 구원의 은혜를 깨달을수록 ‘하나님, 이제 제가 무엇을 할까요’라고 물어야 한다”며 “이 두 질문을 붙들고 살아갈 때 우리의 삶도 변화된다”고 말했다.

강민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강민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어 로마서 본문을 통해 복음으로 변화된 사람에게 나타나는 모습을 격려, 기도, 헌신, 사랑, 섬김, 겸손, 전도의 삶 등 일곱 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바울이 로마교회 성도들을 먼저 칭찬하고 쉬지 않고 중보기도한 것을 언급하며 성도들의 말과 기도가 다른 사람을 세우는 통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님께 기도하면서도 정작 자신을 사용하시려 할 때 물러서지 말고 순종해야 하며, 하나님께 받은 은사와 재능을 다른 사람과 교회를 섬기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회 공동체 안에서는 사랑과 겸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새로운 사람이 교회에 와서 마음의 빗장을 풀고 정착하는 데는 사랑으로 영접하는 한 사람이 중요하다”며 “직분에 관계없이 자신의 약함을 나누고 서로 기도하며 격려받을 수 있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끼리 은혜받고 끝나지 말고 담장 너머로”

설교의 마지막은 전도에 초점이 맞춰졌다.

강 목사는 사도 바울이 당시 세계의 중심이던 로마에 가기를 원했던 이유가 개인적인 경험이나 성취가 아니라 복음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도 바울의 삶의 목표도,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도, 성령께서 권능을 주신 목적도 영혼 구원”이라며 “우리의 삶도 결국 영혼을 살리는 데로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목사는 올해 할렐루야대회의 ‘네 장막터를 넓히라’는 주제와 둘째 날 거리전도를 중요하게 연관지었다.

강 목사는 “우리가 이곳에 모여 찬양하고 말씀을 듣고 예배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끼리만 은혜받고 불신자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라며 “받은 은혜를 우리 안에서 소비하지 않고 담장 너머로 흘려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합집회가 거리전도까지 이어지는 모습은 매우 귀하다”며 “열매가 당장 보이지 않더라도 우리가 믿음으로 씨앗을 뿌리면 하나님께서 거두신다는 믿음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목사는 설교를 마치며 “복음으로 변화된 하나님의 자녀로서 격려와 기도, 헌신과 사랑, 섬김과 겸손, 전도의 삶을 살아가자”고 권면했다. 참석자들은 ‘주여’를 외치며 구원의 감격을 회복하고 받은 복음을 삶과 지역사회에 전하는 성도가 되도록 합심으로 기도했다.

설교 후 뉴욕권사선교합창단이 ‘참 좋으신 주님’을 봉헌특송했으며 송윤섭 장로가 헌금기도를 드렸다. 김명옥 목사의 광고 후 참석자들은 찬송가 358장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를 함께 불렀고 이풍삼 목사(은혜주신교회 공동사역)의 축도로 첫날 집회를 마쳤다.

김명옥 목사는 광고에서 “천둥과 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둘째 날에는 한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거리전도를 진행한다고 안내했다. 거리전도는 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하며 뉴욕교협 임원들이 각 거점에서 참석자들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