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혁주의연대(회장 김영우 목사)가 23일 총신대에서 설립 2주년을 맞아 기념예배를 드리고, "개혁주의 설교의 회복"을 주제로 개혁주의 학술대회를 열었다.
첫 강사로 나선 김남준 목사(열린교회)는 "개혁교회의 목회와 전도 설교"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는 시대정신에 물들어 있고, 진리조차 부인하는 상대주의적인 시대 속에 살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더 하나님의 전도방법인 설교의 유용성을 굳게 확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남준 목사는 "설교자들이 전도설교가 사역의 중요한 부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단지 사람들을 행복으로 유인하는 설교나 혹은 신자들끼리 통하는 용어들을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무책임한 설교가 아닌, 온 지성과 의지를 동원해서 이 세상의 불신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분신처럼 설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이 일을 위해 설교자가 끊임없이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답을 제시하도록 정신적으로 학문적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한편의 전도설교는 하나님과 세계와 인간과 자신에 대해 웅장한 전망을 보여줄 수 있는 사상이 담긴 설교여야 한다"면서 "이 일을 위해 설교자는 성경의 진리를 단편적으로만 이해하지 말고 그 속에 전달하고자 하는 웅장한 사상의 체계를 성경과 신학에 대한 탐구로 배워나가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그는 "전도설교를 통해 회심의 열매를 갈망해야 한다"고 말하고, "마음을 다해 설교할 뿐만 아니라 이 전도설교가 회심을 위한 하나님의 거룩한 수단이라는 사실을 확신하면서 성령의 축복이 있는 설교가 되도록 하나님 앞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하나님께서 하늘을 열고 우리의 전도 설교에 복을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이승구 박사(합신대)는 "개혁교회의 은혜의 방도로서의 하나님의 말씀"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개혁신앙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만 의존하는 것"이라며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나 듣는 사람들 모두가 하나님 앞에 '두려움과 떨림'으로 하나님 말씀을 받는 중요한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규 박사(고신대)는 "한국장로교회의 설교와 전통"을 주제로 발표했는데, ▶한국교회 설교에서 가장 현저한 설교방식은 '모범' 설교였다 ▶설교에 있어서 풍유화 혹은 신령화 경향이 없지 않았다 ▶구약본문에 소홀했다 ▶성경원전에 대한 이해력이 재고되어야 한다 등의 특징이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행사 전 예배에서는 김철봉 목사(사직동교회)가 설교했으며, 행사 후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총신대 총장 김영우 목사가 신임회장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