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사회적 논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장신대 내에서도 서로 다른 입장들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역사 전공 교수들이 지난달 23일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국정화 반대 입장을 밝히자, 신약학을 가르치는 김철홍 교수가 이를 비판하고 나선 것.
장신대 임희국·서원모 교수 등은 "국정화는 사고의 획일화를 초래할 전근대적인 조치로, 이는 역사 발전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인 태도이며, 한국 사회와 한국 학계의 문제 해결 능력 및 자정 능력을 불신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반면 김철홍 교수는 "현재의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는 폐기되어야 할 책이지 수정 혹은 개정되어야 할 책이 아니"라며 "개정은 해결책이 아니고, 폐기하고 새로 쓰는 것만이 현실적으로 유일한 해결책이다. 나는 그런 점에서 국정화에 찬성한다"고 맞섰다. 김 교수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학교 게시판에 쓴 글에는 현재 수십여 건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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