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관식 시애틀 형제교회 원로 목사
심관식 시애틀 형제교회 원로 목사

하나님께서는 사람만이 웃을 줄 알게 하셨습니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말도 있습니다. 웃는 집 문안에 많은 복이 들어온다는 옛 말이지요. 웃음에는 긴장을 풀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상대방의 경계심을 풀어 줍니다. 세계 미인 대회 때 한국의 대표들이 가장 어색한 모습으로 웃는 표정을 짓는 다고 합니다.
 
영국의 홀든이라는 정신과 의사의 "웃음 건강법"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흔히 웃길 때 "뱃살을 쥐게 한다."고 하는 폭소는 상체운동이 되고, 긴장을 완화시키고, 혈압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는 하루 90회 정도 미소를 짓는데, 성인은 하루 8회 정도 폭소를 하고, 15회 정도 미소를 짓기 때문에 웃음의 절대량이 모자란다고 합니다. 정신과 의사인 홀든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1. 100번 정도 상체를 움직이며 폭소를 터뜨리면 10분정도 조깅이나 노 젓기를 한 것 과 같은 효과가 난다.

2.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는 호르몬을 줄인다.
3. 통증을 이겨낼 수 있는 엔돌핀을 생성한다.
4. 혈압을 낮춘다.
5. 장기를 자극함으로 그 기능은 더욱 왕성하게 해준다.
6. 자가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
7.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고 신경을 안정시킨다.
 
웃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소중한 것입니다. 몇 해 전에 홍콩의 한 항공사 승무원들은 회사 측과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자 "웃음 짓는 서비스만 파업하겠다."고 협박성 경고를 했다고 합니다. 깍듯한 인사와 따뜻한 미소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과 일일이 접촉하는 것이 항공사 승무원들의 가장 큰 임무인데 '웃지 않겠다.'면 서비스를 않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겠지요. 만약 그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한다고 가정해 보세요. 탑승할 때부터 무뚝뚝하고 싸늘한 얼굴로 비행기 트랩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는 승무원들을 보면 불안한 마음으로 비행기에 오르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비행기가 이륙해서 식사 때가 되어 나오는 음식이 아무리 비싸고 일류 호텔 음식을 방불케 한들 표정 없는 얼굴로 가져다주는 그 음식이 맛있을 리 없을 것입니다. 아마 도착지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이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착륙해서 내린다면 아마 다시는 그 회사 비행기는 이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승무원 몇 명의 미소 없는 싸늘한 표정만으로 비행기 전체의 분위기가 살벌하고 긴장감으로 뒤덮이게 될 뿐 아니라 그 회사 전체에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 복 받은 증거는 뭘 많이 가진 것이 아니라 많이 웃으면서 사는 것입니다. 웃으면서 사업 하고, 웃으면서 가정생활 하고, 웃으면서 예배하는 것이 복 받은 증거입니다. 어느 교회 여 집사님이 이런 간증을 하였습니다. 자기는 남편의 구원을 위해서 금식기도도 하고, 울면서 기도도 하고, 남편에게 별별 방법을 다 써봤지만 남편으로부터 교회 오겠다는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새벽에 남편 구두를 가지고 교회 강대상 밑에 놓고 기도하기를 "주님, 제 남편 구두가 먼저 왔습니다. 구두 주인도 속히 따라 나오게 하옵소서." 하고 웃으면서 기도했답니다. 그 기도를 하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다른 기도는 제대로 못하고 웃기만 하다가 집에 왔습니다. 다음날 아침 남편이 출근할 때 남편 구두를 챙겨 주면서 또 웃었습니다. 속으로 '구두 주인 양반 잘 다녀오십시오.' 하면서 또 웃었습니다.

남편이 웃는 아내 얼굴을 보더니 "오늘 따라 당신 웃는 얼굴이 유난히 아름답네." 하고 말하니까 아내가 은혜 받아서 그런다고 했습니다. 그때 남편이 "사업도 안 되고 세상 살기도 힘든데 당신 따라 교회나 갈까?" 하면서 교회에 꼭 간다고 하더랍니다. 그 부인의 간증의 결론이 하나님을 한바탕 웃겼더니 기도 응답이 빨리 왔었다는 것입니다.
 
웃음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은 웃음을 집단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웃음이 있는 곳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웃음이 없는 곳은 발전할 가능성이 적은 곳이라는 추론(推論)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류 기업들은 유머 감각이 풍부하고 잘 웃는 사람을 1순위로 선호한다고 합니다. 웃음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웃음 없음의 폐해(弊害)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잘 웃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업무 능력이나 실적에서 탁월 하게 앞선다고 합니다.

웃음과 유머는 긍정적인 사람들에게 있어서 나타나는 삶의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잘 웃는다는 것은 그 사람이 긍정적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며, 긍정적인 사람은 무슨 일이든, 어떤 곳에서든 자신감 있게 뭐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웃으면서 사시지요. 나 그리고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과 모든 공동체에도 좋은 일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잠언 17장 22절에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
 
우리 속담에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고 또 '일소 일소 일노 일노' (一笑 一少 一怒 一老 )라 하여 '웃는 만큼 젊어지고, 화낸 만큼 늙어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웃는 것이 얼마나 그 사람의 가치를 더욱더 빛나게 한다는 것을 주위의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느껴 왔을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 속에서 웃을 일이란 별로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라보며 웃으면서 사는 사람은 앞으로 복을 받을 사람입니다. 분명히 웃는 생활은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웃음의 유익을 주시고 또 나와 내 주변에 사람들에게도 유익이 오는 것을 분명히 명심하여 화내고 사는 것 보다 웃으면서 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