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 교회
(Photo :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트리니티교회 전경.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에 소재한 트리니티교회가 최근 호화로운 소호주택을 경매에 내놨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성공회 건물로 알려진 트리니티교회는 이 집을 약 1,200만 달러(한화 약 130억 원)의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교회는 이 건물을 담임목회자의 사택 용도로 550만 달러(한화 약 60억 원)에 구매했으나, 지난 2월 제임스 H. 쿠퍼 담임목사가 은퇴한 후 경매에 내놓았다.

앞서 성공회는 "트리니티교구는 2월 은퇴하겠다는 쿠퍼 목사의 뜻을 받아들였다. 앞으로 18개월 동안 그의 후임을 물색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314년 된 트리니티교회의 교구목사로 임명된 쿠퍼는 은퇴와 그라운드제로 근처 트리티니 맨해튼 남부 묘지 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교회 측과 마찰을 빚어오다가, 2011년 엄청난 은퇴 예우를 받는 조건으로 사임하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이후 이를 파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쿠퍼 목사는 주일예배 참석자 수를 부풀렸다는 의혹도 받았다. 또한 플로리다 콘도 사용, 많은 급여, 전 세계 교회 여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1백만 달러 이상이 들어가는 호화로운 콘도타워 개발 계획까지 세우고 캠페인으로 5백만 달러(한화 약 55억 원)를 소비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의 입구에 위치한 트리니티교회는 지난 1697년부터 뉴욕시와 미국인들의 역사적 상징이었으며, 맨해튼 남부에 17만평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