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8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CBS 허위·왜곡보도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자, 이단상담가 진용식 목사는 "강제개종교육이라는 것은 그들이 만들어낸 말이며,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천지는 이만희 씨가 직접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CBS가 우리를 '반사회·반국가·범죄·가정파괴 집단'이라고 허위·왜곡 보도해 20만 신천지인들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CBS TV의 <관찰보고서-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보도는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신체의 자유'를 침해하는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CBS는 돈벌이를 위해 강제개종교육으로 인권유린 행위를 저지르는 진용식·신현욱 목사 등과 결탁해 이러한 내용을 방송하고 교회들에게 후원금을 받았다"며 "CBS는 납치·감금·폭행·강요죄가 자행되는 범죄현장을 촬영하고 방송하면서도, 경찰에 고발하기는커녕 강제개종교육 목사들과 하나되어 오히려 이를 권장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에 대해 진용식 목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번에도 신천지 측이 이러한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 날 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했던 적이 있다"며 "강제개종이라는 것은 그들이 만들어 낸 말에 불과하며, 불가능한 행위"라고 반박했다.
진 목사는 "잘못된 교리를 깨달아야 (신천지에서 스스로) 돌아올 수 있지, 어떻게 강제로 신앙을 바꿀 수 있는가"라며 "강제개종이라는 용어는 그들이 지어낸 말이고, 맞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강제로 개종을 시킨 일도 없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며 "본인이 말씀을 듣고 교리가 잘못된 것을 깨달아서 돌아오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히려 신천지에서 교인들이 이곳(상담소)에 와서 상담을 받지 못하게 하고 있는데, 이는 그들의 거짓 교리가 드러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신천지에서 탈출했던 개종자 20명이 했던 기자회견 내용을 살펴 보면, 제가 폭행·감금했다는 것은 모두 거짓임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용식 목사는 "신천지는 기존 교인들에게 성경공부를 시키면서 자신들이 신천지인 것을 숨기고 있지 않느냐"며 "교인들을 이렇게 데려가는 것이야말로 사기 개종이자 강제 개종"이라고 했다.
그는 "이만희는 지난 2000년 저와 공개토론을 하다 기권한 적이 있어,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2000년 당시 지상논쟁을 10차례 하기로 했는데, 저는 10차례 다 했지만 이만희는 4차례만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