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노숙인들을 도우며 '서울역 노숙인들의 아버지'라 불린 김범곤 목사(㈔참좋은친구들)가 29일 오전 10시 소천했다. 김 목사는 최근 뇌출혈로 쓰러졌었다.
장례식장은 서대문 서울적십자병원에 마련됐으며, 30일 오후 12시 30분에 입관, 31일 오전 10시 발인 후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하고 경기도 남양주 에덴추모공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김범곤 목사는 젊은 시절 사업 실패로 낙망해 있던 중 독실한 신앙인이던 아내의 강권으로 부흥집회에 참석했다가 예수를 영접하게 됐다. 이후 사업을 접고 시골교회 건축을 도우며 전도집회를 열면서 10년의 세월을 보내다, 1989년부터 서울역 노숙인들과 어울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지금껏 무료급식사역을 진행했다. 또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눈을 돌려 필리핀과 파키스탄 등에서 재난구호사역을 진행하기도 했다.
'예수사랑선교회'와 '사랑의등대'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오다가 지난 2013년에는 사단법인 참좋은친구들로 전환, 무료급식·긴급구호·푸드뱅크·노숙인쉼터·재활 및 취업알선, 사회적 기업 운용 등 더욱 체계적이고 역동적인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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