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대표회장 고명진 목사)이 주최한 2015년 기획목회-사역설명회가 '목회의 터닝 포인트 2015'라는 주제로 3일 수원중앙침례교회(담임 고명진 목사)에서 진행됐다. 미래목회포럼은 올해로 9년째 매년 이 설명회를 통해 미래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건강한 교회의 사례를 소개해 왔다.

▲소병근 목사. ⓒ하석수 기자
(Photo : ) ▲소병근 목사. ⓒ하석수 기자

이날 강의를 맡은 소병근 목사(서울 열방교회)는 열왕기상 12:25~33을 본문으로 "여로보암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지적에 주목함으로써 목회의 어려움을 풀어가야 한다"고 했다. 소 목사는 "여로보암은 산당들을 지었는데, 산당은 우상에게 복을 빌 뿐 아니라 온갖 영육 간의 음란을 행한 장소"라며 "이 시대 교회에도 물질·기복주의와 음란 문제가 심각하다. 교회 안의 바알과 아세라를 제거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 목사는 레위지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2지파를 가나안 땅에 들여보낼 때 레위지파를 12개로 쪼개서 48개 성읍에 배치했는데, 이들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말씀을 가르치고, 자녀를 교육시키고, 백성을 재판하는 일을 했다"며 "이 시대의 목회자들이 레위지파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타락은 결국 레위지파의 타락에서 왔다"며 "이 시대 목회자들이 타락하면 영적·윤리적인 모든 면에서 사회가 뒤엉킨다"고 했다. 그는 사사기를 인용, "미가의 집 사건과 레위인의 첩 사건은, 가장 거룩하고 본이 되어야 하는 레위인들의 타락을 보여준다"며 "이 시대의 목회자들은 레위인의 소명을 기억하고 돈과 여자를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성도에 대해서도 "지금은 베드로 사도가 말했던 것처럼 만인이 왕 같은 제사장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시대"라며 "목회자·성가대·예배 봉사자 뿐 아니라 모든 성도가 레위지파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우쳐서, 거룩하고 거대한 레위지파를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로보암이 명절을 바꾼 결과 장막절이 흐지부지된 점도 지적됐다. 소 목사는 "장막절은 출애굽해서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광야생활을 기억하기 위해, 집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면서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백성들을 먹이시고 보호하신 모든 일들을 자녀들에게 전수해주는 기간으로, 한 마디로 자녀 신앙 교육 기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이 시대는 신앙의 전수는커녕 대가 끊길 지경"이라며 "감리교단 교회 중 50%가 교회학교가 없는데, 이는 단지 감리교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교회학교를 나오고 있는 학생들의 신앙과 정신 상태도 많이 무너져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회 장년부들이 신앙 교육을 교회에 모두 일임하고 있다. 자녀들이 겨우 1주일에 1번 1시간 교회에 나가는 것으로 신앙 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만족하면 안 된다"며 "도떼기시장 같은 교회학교에서 1주일에 1시간 교육받고 나머지 23시간과 6일은 세상에 노출되는데, 부모들이 유대인처럼 뜻을 가지고 신앙 전수에 열심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가 캠퍼스 복음화율이 3.5%에 불과한데, 이것도 명목상 기독교인들이고 기독교인답게 말씀·기도·찬양 안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은 얼마나 될지 걱정스럽다"며 "지금 한국교회의 깊은 영적 침체와 성장 정체는 프로그램으로 회복될 수 없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물론 이런저런 프로그램이 약간의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진정한 회복과 부흥을 위해서는 교회가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 시대 문제의 해결은 레위지파인 목회자들이 먼저 정체성과 거룩함의 회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상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 밖에 서길원 목사(상계교회)가 '리메이크를 통한 교회 부흥과 지역 공략', 고명진 목사(수원중앙교회)가 '목회 패러다임 전환 및 실제 적용하기', 유재명 목사(안산빛나교회)가 '교회의 진정한 부흥의 기본전략' 등을 주제로 강의하며 진정한 교회 부흥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