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KUIS)와 한국전문인선교협의회(KAT)는 3일 오후 서울 용산 KUIS 강당에서 'ISIS(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의 실체와 이슬람 내부자 선교에 대한 평가'를 주제로 '이슬람 세미나'를 개최했다. 미국의 이슬람 전문가인 조슈아 링겔 박사(탈봇신학원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링겔 박사는 "세계에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를 건설하길 원하는 무슬림들은, 이를 통해 그들을 유혹하는 모든 환경적 요인을 없앨 수 있다고 믿는다. 그들에게 있어 구원은 선행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또한 그들에게는 삶의 체계가 있는데, 이는 이슬람 국가에서 완성되며 이 체계는 이념적 차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문화와 법, 정치에까지 걸쳐 있다"고 말했다.

조슈아 링겔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조슈아 링겔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그는 "오늘날 이 같은 이슬람 국가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땅을 주로 차지하고 있다. 이들에겐 야망이 있고, 이슬람의 교리를 전파하는 데 있어 엄청난 전략을 가지고 있다"면서 "내부에 많은 수의 군사들이 있고, SNS를 적극 활용한다. 또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으며, 구성원들에게 세금을 부여하고 기름과 전기를 팔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링겔 박사는 "이들은 이슬람의 법인 '샤리아'를 따르는데, 샤리아는 이들의 삶을 전체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모두가 그것에 복종해야 한다. 그러나 샤리아는 특히 여성에 대한 차별을 합법화하고 있다"며 "극단적 무슬림들은 이슬람 국가를 목표로 그들이 성전(聖戰)이라 부르는 '지하드'를 감행하기도 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기독교인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서는 것이지만, 이슬람 국가는 눈에 보이는 정치적·종교적 국가를 의미한다"면서 "그 안에서 이들은 아랍문화를 바탕으로 그들의 법과 제도를 사용하며 무력으로 이를 강제시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링겔 박사는 무슬림들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선교를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가장 큰 문제는 극단적 이슬람이 아닌, 명목적 그리스도인들"이라며 "하나님의 나라는 신실한 자들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지 않고 또 믿는 자들을 핍박하는 자들 안에 있다. 그러므로 그들 안에 들어가 복음을 전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링겔 박사는 "무슬림들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퍼져 있다. 이들에 대한 정치적·군사적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 해결책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이다. 이 땅의 교회들은 무슬림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함께 이 선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