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선교회(CCC) 2014 동아시아 간사수련회(EAOrt All Staff Conference)가 진행 중인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둘째 날인 20일 오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국제CCC 총재 스티브 더글라스 박사와 동아시아 지역 대표 윤승록 목사, 한국CCC 대표 박성민 목사 등이 참석해, 국제CCC와 동아시아 사역, 향후 사역 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윤승록 목사는 간담회에 앞서 "최근 20주년, 40주년, 50주년을 각각 맞이한 동아시아 사역 국가들을 돌아보면서, 그간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수고한 동역자들을 격려했다"며 "2020년까지 1천만명의 제자 양육이라는 비전을 놓고, 변화될 CCC 사역에 있어 동아시아 지역 전임간사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하나의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위해 헌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스티브 더글라스 총재는 국제CCC의 사역에 대해 소개하면서 "하나님께서 CCC를 부르신 목적은 분명하다. 복음을 전하는 것과 승법번식(전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제자화시켜, 그들이 또다시 제자를 세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라며 "이 일이 간사들 뿐 아니라 제자들에게로, 제자들에게서 또 다른 사람들에게로 전달되도록 동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글라스 총재는 오는 2020년까지 10억 명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비전 2020'을 이루기 위해 대학생 사역, 커뮤니티 리더 훈련, 디지털 사역, 교회개척 사역 등 4가지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이와 같은 사역을 다른 선교단체 혹은 지역교회와 함께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승록 목사는 "7개 국가로 구성된 동아시아 지역에는 4억 3천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며 "총 1,700여 명의 전임간사들이 사역하고 있고, 이 중 450-500명이 세계 43개국에서 선교사로 사역 중"이라고 밝혔다.
윤 목사는 "3,400여개 대학 중 400여곳에서 간사들이 사역 중"이라며 "특히 한국과 싱가포르, 대만에서는 성숙한 캠퍼스 사역을 진행하고 있어 최종 사역단계인 'Stage 3'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동아시아 지역 사역 현황을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동아시아 지역이 세계 선교에 기여하도록, 선교사를 파송하고 재정적인 지원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지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는 기대도 전했다.
내년 1월부터 동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책임자가 되는 박성민 목사는 마지막 발표자로 나서 "한국CCC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만큼, 세계 선교에 대한 책임도 막중하다"며 "국내 그리스도인의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지만, 오히려 정예화된 그리스도인들은 늘고 있어 아직 소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이는 한국CCC의 간사 지원자 수나 여름수련회 참석 학생들의 수가 전체적으로 증가하거나 유지되고 있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오는 2016년부터는 매년 100명 이상이 간사로 지원하면, 그 중 절반 정도는 선교 사역의 일꾼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IT 인프라를 활용한 미디어 전도 전략에 대해 "'샌드아트 사영리'를 비롯, 숏필름을 이용해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사역이 발전했다"며 "이러한 콘텐츠들이 한국을 넘어 미디어 세대에 가장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지난 2003년 이후 11년만에 개최된 CCC 동아시아 간사수련회는 19일 개막해 오는 25일까지 1주일간 진행되며, 한국·대만·싱가포르·일본·몽골 등 7개국 전임 사역자 984명이 참석해 동아시아 사역 전체의 방향과 각 영역별 전략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