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13일 저녁 'PD수첩'에서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 대해 방영하는 것과 관련,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가 "MBC 공영방송의 '교회 때리기' 도를 넘었다"는 제하의 논평을 발표했다.

언론회는 "이로써 MBC 방송이 지난 2000년 이후로 'PD수첩'을 통해 기독교 문제를 다룬 것은 이번으로 10번째"라며 "반면 같은 기간에 주요한 타종교에 대하여 보도한 것은 불교 관련 3회, 천주교 관련 2회에 불과하다. 매우 대조적이며, 편향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교회 내부에 문제가 있는 것은 모두 부정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교회 내부의 구성원들이 문제점을 제기하고, 그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교회 내부 문제에 대하여 공영방송이 특정교회를 방송을 통해, 집중적으로 비난에 집착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했다.

언론회는 "방송은 무한대의 권력만 가지는 것은 아니다. 그 책임과 또한 품위도 있어야 한다. 더구나 MBC는 공영방송"이라며 "그런데 어찌하여 '안티기독교방송'이 되려 하는가? 공영방송이 한 개교회의 정관문제와 목사의 설교와 논문문제 등에까지 파고들어,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함부로 낭비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언론회는 "사랑의교회 문제는 8만 명 교인들 대부분 알고 있는 문제이고, 그럼에도 담임 목사와 교회 운영에 대하여 약 97%의 구성원들이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이러한 교인들의 생각은 교회가 속히 단합하여 교회의 선교적 역할과 사회적 봉사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결의인 것이다. 그럼에도 공영방송이 비슷한 사안으로 한 교회를 계속 들쑤시는 행위는 결국 교회의 안정성을 해치고, 더 나아가 교회를 허물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언론회는 "혹자들은 MBC를 공영방송이라고 부르지 않고 '노영방송'이라고 부른다. MBC 방송의 기독교 관련 방영 시기를 살펴보면, 교묘하게 정치적인 계산에 의하여 기독교와 교회를 공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MBC의 PD수첩이 2000년 말 교회를 공격하던 시점은 좌파정권과 궤를 맞추기 위한 것이었고, 2007년 교회를 집요하게 공격하던 시기는 좌파 정권이 국민의 신임을 잃고, 보수로의 정권 교체에 저항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언론회는 "그리고 지금 한 개교회인 사랑의교회 문제를 집요하게 비난 보도하는 것은 서울 강남의 대표적이며, 대형교회라는 것 때문에 이를 전략적으로 흠집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곧 6·4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언론회는 "MBC 방송이 과거에는 이런 식으로 기독교 공격에서 일정부분 성취물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지금 우리 국민들의 수준은 그런 식의 MBC 방송의 의도된 방영물이라면, 결코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사랑의 교회와 관련된 사안 중 몇 가지는 현재 법적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따라서 MBC 방송에서 일방적 주장을 근거로 편향된 방송을 하게 된다면, 법적 판단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회는 "MBC 방송은 3년 전에 사랑의교회 건축 문제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법부에서는 적법성을 인정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는 잘못된 보도에 대하여 사과와 반성은커녕, 또 다시 같은 교회를 공격하고 있다"며 "아무리 방송이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가졌다 하여도, 자신들의 잘못된 방송으로 피해를 입혔다면, 이에 대한 사과와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며, 더 이상 사랑의교회 교인들에게 상처를 입혀서는 안 된다"고 했다.

언론회는 마지막으로 "이제 MBC방송은 '노영방송'이란 불명예를 씻고, 공영방송으로써의 품위와 국민의 자산인 전파를 낭비하는 일들을 멈춰야 한다"며 "그리고 사랑의교회에서 교회를 지지하는 97% 교인 구성원들의 의견이 무시되지 않도록 균형 있는 자세를 보여 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