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광장로교회 김경판 담임목사
(Photo : 기독일보) 염광장로교회 김경판 담임목사

가끔 사람들은 하나님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고 공개적으로 하나님을 모욕하는 사람들이, 쫄딱 망하거나 큰 병에 걸리지 않고, 잘 살게 내버려둔다고 말입니다.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공평하지 않다고 실망하고, 안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데도, 왜 하나님은 사람들을 명확한 공의의 기준으로 다루지 않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큰 죄나 작은 죄 모두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거룩한 분인 하나님이 원칙대로 우리에게 벌을 주면, 이 땅에 살아남아 있을 사람이 한 명도 없기 때문입니다. 죄를 지을 때마다 대가를 치루게 만들면, 우리는 세상에서 아무 것도 못하고 죄값만 치르다가, 불행하게 인생을 끝낼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깨닫고 돌아오라고, 모든 사람에게 죄의 무게와 상관 없이 기회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진심입니다.

우리 눈에 축복으로 보이는 것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진짜 축복일 수도 있고, 도무지 말을 듣지 않으니까, 하고 싶은대로 다 해보라고 던져 준 거품 죽복일 수도 있습니다. 거품이 다 빠졌을 때, 뼈아픈 고통을 당하게 될 축복을 가장한 위기란 말입니다. 거품 축복을 받은 사람은 당장은 좋아보이지만,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눈물이 쏙빠지는 회개를 해야하는 달콤한 경고장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거품 축복의 끝은 뼈아픈 회개이거나, 아니면 지옥행 티켓입니다. 그러니까, 빨리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빨리 돌아올수록, 고통의 시간은 짧아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온전한 축복은 더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에서 살다가 하나님을 믿기로 결정하고 돌아오기를 노심초사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돌아오는 길에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마음이 바뀔까봐, 도착하기도 전에 사탄의 공격을 받고 아직 영적인 힘도 없는 우리의 영혼이 죽을까봐, 우리가 회개하는 즉시 전속력으로 우리를 향해 달려옵니다. 곳곳에서 들리는 조롱과 멸시와 부정적인 소리를 하나님이 다 막고, 우리가 당신의 자녀로 살 수 있도록 모든 환경을 조절해 주기 위해 하나님이 직접 우리보다 앞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심은 우리가 끝까지 하나님을 놓지 않고 천국으로 올 수 있도록, 우리를 책임지고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날마다 우리를 살피며, 우리의 짐을 집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죄를 지을 때마다, 우리가 받아야 할 모든 비난과 모욕을 대신 받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 잘못 때문에 하나님을 욕해도,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을 지키기 위해서, 참고 또 참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편하게 말하지만, 하나님은 매순간 우리가 뿌려놓은 죄악의 찌꺼기를 치우는 뒷처리를 계속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구원은 공짜가 아닙니다. 다른 종교들과 달리, 우리 대신 하나님이 우리가 당해야 할 수치와 고통을 다 당했고, 지금도 당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피와 물을 쏟게 만들고, 모욕하는 소리를 견디게 해서, 우리를 피값을 주고 샀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해도, 우리가 자녀의 신분을 잃지 않도록, 방패가 되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를 구원해 주고 보호해주는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Amazing한 아버지가 우리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심을 아는 사람만이,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