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가 설립 60주년을 맞아 5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청파동 동 교회 본당에서 감사예배를 드렸다. 수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약 3천석의 본당이 가득 찼다. 행사는 1부 예배, 2부 축하공연 순서로 진행됐다.
이광영 장로의 대표기도 후 '회고와 전망'(마 9:35)을 제목으로 설교한 송태근 목사는 먼저 "삼일교회에 부임하고 1년 8개월 정도가 지났다. 아직 이 교회의 문화와 분위기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것이 지금까지 '삼일교회는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라고 선뜻 말할 수 없었던 이유"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 목사는 "그러나 이제는 삼일교회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며 "60주년을 맞아 지난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길을 전망하는 이 자리에서, 4가지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행적을 요약해 보면, 결국 가르치시며 전파하시고 고치시는 사역이었다"며 "삼일교회가 맞게 될 또 다른 60년, 또 그 이상의 세월을 이 예수님의 사역 속으로 밀어 넣어야 할 것이다. 이 토대 위에서 삼일교회가 가야 할 4가지 방향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째는 양육과 훈련이다. 성도들을 현장의 튼튼한 제자로 훈련하고 양육하는 데 교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실현하고자 하셨던 가치..., 구원의 문제, 성령론, 교회가 무엇인가, 이런 본질적인 것들을 정확히 알아서 우리 교회가 진정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송 목사는 "다음은 청년 세대를 일으키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사역"이라며 "여기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청년 세대는 다음 세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청년들은 이미 역사의 한복판에 서 있다. 다음 세대는 적어도 고등학생까지를 말한다. 복음을 제대로 받아들인 청년들은 그야말로 복음에 올인한다. 그런데 이런 청년들이 세워지기 위해서는 다음 세대, 즉 초·중·고등학생들이 건강하게 자라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목사가 제시한 세번째 방향은 "선교와 전도"였다. 그는 "이것은 이미 삼일교회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라며 "이제는 좀 더 현장의 필요에 맞는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송 목사는 "섬김과 나눔"을 그 마지막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송 목사는 "교회는 역사 속에서 잉태된다. 누구든지 부름을 받은 그 위치에서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다 지나갈 뿐이다. 그렇기에 건강한 사역의 계승이 일어나야 하는 것"이라며 "사람을 중심으로 모이는 교회, '스타성'을 가진 누군가를 따라 모이는 교회가 아니라, 성도 하나하나가 다 건강한 교회가 되어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 곧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곳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삼일교회가 주님이 오시는 그 날까지, 오직 하나님만 존귀하게 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어진 2부 순서는 송정미 CCM 아티스트의 공연과 관현악 연주, 발레, CCM, 댄스 등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