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종기 목사
(Photo : 기독일보) 민종기 목사

하나님께서는 이름을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이름으로 계시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모세에게 계시하신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은 높고도 위엄 있는 이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름을 계시하실 뿐 아니라 사람의 이름을 지어주심으로 복 주시는 분이십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람의 이름을 바꾸어 아브라함이라 하였습니다. “큰 아버지”라는 이름의 의미가 “열국의 아버지”라고 변경된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실제로 이스라엘, 에돔, 아라비아 민족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로 보이는 천사는 얍복강에서 야곱을 만나 씨름하다가 야곱의 이름을 바꾸어 이스라엘이라 불렀습니다. “거짓말쟁이”라는 의미의 이름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영광스런 이름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신약에서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별명을 주시기도 하고, 이름을 바꾸어주시기도 합니다. 야고보와 요한에게는 “우뢰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셨습니다. 수제자 요한의 아들 시몬은 예수님에 의하여 베드로, 즉 반석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베드로를 통하여 예루살렘의 교회가 부흥되고, 사마리아 교회와 이방교회를 향하여 땅끝까지 이르는 선교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예수님의 복된 이름 짓기는 그 사람의 일생에 부어지는 복이 됩니다. 새해에는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새로운 이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사야 62장에는 하나님께서 교회를 위하여 지어주시는 새 이름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성도들이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왕관”(사 62:3)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성도들이 버림받은 자라는 이름 대신에 헵시바, 즉 “나의 기쁨이 그에게 있다”는 이름으로 불려지리라 예언합니다. 아울러 황무지라는 이름 대신에 쁄라, 즉 “결혼한 여자”(사 62:4)라는 의미의 복된 이름을 가지게 되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멸망의 그림자를 벗기시고 하나님의 백성을 복주시되, 새로이 부를 이름으로 미래를 예언하시는 것입니다.

2014년을 맞이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사람의 말은 종종 과장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하고 자신의 고정관념에 묶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내리시는 복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제 혹 버림받은 자와 같은 삶, 황무지의 어려운 삶을 사셨습니까? 이제는 헵시바가 되시기 바랍니다. 쁄라가 되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가득해진 성도를 향하여 다음과 같이 감탄의 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너를 일컬어 거룩한 백성이라 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라 하겠고 또 너를 일컬어 찾은 바 된 자요 버림받지 아니한 성읍이라 하리라”(사 6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