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교단 성도들이 MBC 본사 앞에서 평화 기도회를 갖고 있다. ⓒ신태진 기자
기하성 교단 성도들이 MBC 본사 앞에서 평화 기도회를 갖고 있다. ⓒ신태진 기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총회가 16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평화기도회'를 개최했다. 이 기도회는 MBC 'PD수첩'이 17일 조용기 목사 관련 의혹을 방영하기로 한 것에 대해 반대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기하성 교단 성도 5,000여명(주최측 추산)은 강력 항의하며 구호를 제창했다.

이영훈 목사(가운데)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이영훈 목사(가운데)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교단 총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는 '희망의 메시지'에서 "조용기 목사님과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50년 동안 선교사역에 힘써왔는데, MBC 'PD수첩'은 일부의 주장 때문에 교회를 훼파하고 목사님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독교 부흥에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MBC는 우리의 좋은 면은 다 무시하고 부정적인 면만 보도하고 있는데, 방송 본연의 자세에서 공정 보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PD수첩'의 (보도) 결과에 따라, 우리는 전 한국교회 전 교단과 연합하여 MBC 시청반대운동과 후원반대운동을 펼칠 것이다. 기독교를 음해하고 성도의 신앙생활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중단하라. 우리는 공영방송에서 교회를 핍박하는 어떠한 방송도 나오지 않도록 힘쓸 것이다. MBC는 언론의 근본 목적인, 사회에 꿈과 희망을 주는 공정보도의 자세로 돌아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MBC 사장과 이하 임직원, 특히 'PD수첩' 관계자들은 회개하라. 교회가 이번 필리핀 태풍 구제에 70억 이상을 썼는데, 이는 한 줄도 안 나갔다. 좋은 일, 착한 일은 다 무시하고 부정적 면만 보도한다"면서 "'PD수첩'이 방영된다면 우리는 모든 법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평화기도회'는 김광덕 목사의 개회선언, 이태근 목사의 취지문 낭독, 엄진용 목사의 기도, 이영훈 목사의 희망의 메시지, 화합과 평화를 위한 기도, 구호제창 순으로 진행됐다.